세월호 침몰 사고에 따른 애도 분위기에 편승, 일부 예비후보자가 홍보성 문자메시지를 대량으로 보내 눈총을 받고 있다. 국가 재난 사태를 자신의 홍보 기회로 삼은 행태에 시민이 거부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지난 17일 새누리당 모 시의원 예비후보는 “세월호 참사 더 이상의 희생자가 없길 간절히 기도드립니다”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면서 자신의 지역구와 함께 ‘새누리당 시의원 후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15~16일 진행된 새누리당 시의원 후보 여론조사 경선에서 자신이 공천자로 결정된 것을 알리기 위한 선거 홍보용 문자메시지로 해석된다.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17일부터 새누리당 경남도당이 모든 선거 관련 활동을 일시 중단하기로 해 공천 사실을 대외적으로 알릴 방법이 제약을 받으면서 세월호 사건에 편승해 선거운동을 하기 위한 ‘꼼수’라는 지적이다.
유권자 김아무개(31) 씨는 “애도를 가장한 선거운동으로 정치적 이득을 챙기려는 속셈이 뻔히 보인다”며 “가뜩이나 무차별 선거용 문자로 짜증 났는데, 이번 사고마저 선거에 이용하려는 행태는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