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알코올 의존 환자, 병원 탈출하다 추락사..
사회

알코올 의존 환자, 병원 탈출하다 추락사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4/04/22 10:18 수정 2014.04.22 10:18



알코올 의존증 환자가 병원을 탈출하려다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5일 오전 6시 5분께 덕계동 모 병원에서 알코올 의존증으로 치료를 받고 있던 환자 조아무개(48) 씨가 3층 입원실 창문에서 병원 뒤쪽 화단으로 떨어져 사망했다.

조 씨는 자신의 침대보를 찢어 줄을 만들고, 이를 이용해 창문으로 탈출하려다 침대보가 찢어지면서 떨어져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인은 다발성 손상이다. 양산경찰서는 당시 창문에 쇠창살이 설치돼 있었지만 창문 틈으로 쇠톱 조각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조 씨가 숨겨둔 쇠톱으로 창살을 자르고 탈출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경찰 조사에 따르면 그동안 조 씨는 알코올 의존증으로 병원 입ㆍ퇴원을 반복했으며, 5개월 전에도 유사한 방법으로 병원을 탈출한 적 있다. 한 달 전 조 씨가 재입원할 당시 병원측이 입원을 거부했으나 환자 가족의 간곡한 권유로 입원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병원 관계자들을 상대로 환자 관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조 씨가 어떻게 쇠톱을 구할 수 있었는지 등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