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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1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은 노동계 현실”..
사회

“1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은 노동계 현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4/05/06 09:24 수정 2014.05.06 09:24
한국노총, 근로자의 날 기념식

김상읍 의장, 신자유주의 비판



한국노총 양산지역지부(의장 김상읍)가 근로자의 날을 맞아 지난달 30일 기념식을 갖고 우수 조합원에 대한 시상식을 진행했다.

이번 기념식은 세월호 참사로 인해 외부 초청인사 없이 조합원들만 참석해 축사 등을 생략하고 모범근로자 시상식 또한 대폭 축소해 진행했다.

김상읍 의장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발생해 저와 여러분 가슴이 상당히 무겁다. 이번 근로자의 날 행사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애도의 뜻에 동참하는 의미로 간소하게 치르기로 했다”며 “이런 부분들을 이해하고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지난주 국회에서 주 52시간 근로 문제를 담은 근로기준법 개정이 합의되지 못한 점을 꼬집었다.

김 의장은 “지난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주 52시간 근로 문제가 사실 타결 일보직전에서 부결됐다”며 “노동계에서 주장하는 근로시간 단축에 대해 여야 모두 동의하고 총론에서도 모두 합의를 했지만 각론과 시행방법에 차이가 있어서 결국 합의에 도달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1889년 미국 시카고 노동자 대투쟁 당시 노동시간 단축, 근로환경 개선, 노동인권 개선 등을 요구하며 투쟁을 시작했는데 100년이 지난 지금도 비정규직 문제, 근로환경 개선, 노동시간 단축 등 똑같은 내용으로 아직 투쟁을 하고 있는 게 우리 노동계의 현실”이라며 “이번 세월호 참사 역시 신자유주의라는 이름으로 기업 경쟁력 제고에만 매몰돼 계약직 근로자만 늘어나는 우리 노동계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며 노동자 권리 향상을 위해 시민들의 인식전환이 필요한 순간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노총 양산지역지부는 이날 기념식을 마치고 종합운동장에 마련된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양소를 찾아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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