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마을기금 횡령 혐의로 수사를 받던 현직 이장에 대해 지난달 무혐의 처분하고 내사 종결했다.
동면 호포리 호포마을 이장 정 아무개(62) 씨는 지난 1월 몇몇 마을 주민이 마을기금 횡령과 문서 위조 혐의로 경찰에 진정을 제기해 수사를 받아왔다.<본지 511호, 2014년 1월 14일자>
진정을 제기한 주민들은 정 씨가 2008년 진행한 마을 경로회관 공사와 관련해 약 3천200만원의 공금을 횡령하고, 이를 덮기 위해 가짜 영수증을 발행했다고 주장했다.
약 3개월간 수사를 진행한 경찰은 “2008년도에 발생한 일이고 계좌추적 등의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 수사에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했다”며 “수사 과정에서 정 씨가 영수증 등 소명자료를 제시했고, 해당 자료 등을 바탕으로 수사를 진행한 결과 지난달 무혐의로 결론났다”고 말했다.
정 씨는 수사 결과에 대해 “마을회관 공사는 진정성을 담아 열심히 일한 것으로 당시 일할 때 같이 참여한 사람도 있는데 그걸 못 믿고 진정을 제기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번 사건으로 인해 그동안 지역 사회에서 쌓아온 명예가 하루아침에 무너졌고, 양산지역 246명 전체 이장단의 명예가 훼손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씨를 상대로 진정을 제기했던 주민들은 경찰 수사 결과에 불복, 검찰에 고소장을 서면으로 제출키로 해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