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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유산일반산단, 이번엔 마을발전기금 놓고 갈등..
사회

유산일반산단, 이번엔 마을발전기금 놓고 갈등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4/05/13 09:32 수정 2014.05.13 09:32
마을발전기금 액수 놓고 업체ㆍ주민 간 갈등

이ㆍ통장단, 합의 전 준공승인 보류 요구



경남도 최종 승인으로 논란이 마무리 되는 것처럼 보이던 유산일반산업단지 업종변경 문제가 주민 항의로 다시 논란이 불붙었다. 이번에는 마을발전기금 액수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강서동 이ㆍ통장단과 어곡청년회 일행은 지난 8일 양산시를 찾아 박유동 부시장(양산시장 권한대행)을 면담하고 공사 준공승인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들 일행은 “현재 석암측과 주민들이 마을발전기금 문제를 놓고 합의를 진행하고 있는데 업종변경 승인 전에 석암측이 제시했던 금액과 지금 말하는 금액에 많은 차이가 난다”며 “우리가 석암 회장을 만나 정확한 입장을 들어보기 전까지는 준공승인을 하지 말아 달라”고 주문했다.

이들은 “당시(업종변경 승인 전) 우리가 마을발전기금 6억원을 얘기했는데 이제 와서 석암 이사가 3억원 운운하며 받으려면 받고 싫으면 말라는 식으로 배짱을 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ㆍ통장들은 “산단 조성과 업종변경으로 마을 환경오염 위험이 높아지고 주민 삶의 질이 떨어지는데 마을발전기금을 내 놓는 건 당연한 것”이라며 “산단 조성을 통해 많은 이익을 얻으면서 6억원이라는 돈조차 마을을 위해 내놓지 않으려는 건 참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 권한대행은 공사과정에 법적인 하자가 없는 이상 준공승인을 불허할 수 없다는 점을 밝히고 이ㆍ통장들에게 업체와의 원만한 협의를 주문했다.

박 권한대행은 “업종변경은 이미 승인이 난 상태고 공사 역시 80% 이상 진행된 상황에서 특별하게 법적 문제가 없는 이상 준공승인을 안하기는 힘들다”고 답변했다.

박 권한대행은 “지금 공사 진행 정도로 봐서 6월 말이나 7월 초 준공승인신청이 접수될 것 같은데 그 전에 주민대표들이 두 번 정도 산단측과 대화를 한다고 하니 대화를 통해 원만한 합의를 하는 게 원칙”이라며 “만약 합의 과정에서 뭔가 잘 안 되는 사안들이 있을 때는 준공검사 과정에 주민 의견을 듣고 반영하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는 (주)석암측은 “마을발전기금에 대해서는 사전에 약속한 바 없다”며 “오는 6월 중순에 주민 대표와 면담을 예정하고 있는 만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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