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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 시설공단 운영 1년, 대운산자연휴양림을 가다
새소리와 아침 바람, 이게 바로 ‘힐링’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4/05/20 10:00 수정 2014.05.20 10:00
해발 300m 고도에 울창한 숲, 맑은 계곡까지

가족단위 여행객에 ‘힐링’ 공간으로 인기 높아



창밖에서 아이들 재잘대는 소리가 들린다. 학교도 안 가는 주말 아침, 다른 때 같으면 세상 모르게 늦잠을 잘 아이들이 이른 아침부터 신이나 있다. 풀잎에 맺힌 물방울을 고사리 같은 손끝으로 톡톡 건드리고 풀을 뜯어 토끼에게 아침도 먹여본다.

‘꺄르르~’ 아이들 웃음소리 사이사이 들려오는 새소리에 어른들도 눈을 뜬다. 기지개를 켜고 나니 이른 아침인데도 피곤함이 없다. 창문을 열어젖히자 기다렸다는 듯 상쾌한 숲 냄새가 가슴까지 스며들고, 이슬 머금은 아침 바람이 머리를 쓰다듬으며 싱그런 아침 햇살을 맞아보라 속삭인다. 이렇게 회색빛 도심에서 벗어나 녹색 숲에서 맞는 아침은 ‘힐링’ 그 자체다.

대운산자연휴양림. 이곳은 웅상읍 용당동에 위치한 해발 300m 고도의 자연림으로 울창한 산림과 맑은 계곡이 유명한 휴양시설이다. 지난 2009년 9월 개장해 원래는 양산시 산림공원과에서 관리하다 지난해부터 양산시시설관리공단(이하 시설공단)에 운영권을 넘겼다. 지난 5일은 시설공단이 대운산자연휴양림을 직접 운영한 지 딱 1년 되는 날이다.

대운산자연휴양림은 운영권이 시설공단으로 이관된 이후 규모가 커졌다. 야영 데크가 30개에서 50개로 늘었고, 숙박시설인 ‘숲 속의 집’도 2개 동이 늘어 지금은 총 18개 동에 이른다. 단체이용객을 위해 대ㆍ소회의실과 5개의 객실을 갖춘 ‘산림문화휴양관’도 있다.

올해 3월부터는 지역 내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숲 체험 신청을 받아 어린아이들에게 자연이라는 놀이터도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도 잔디광장, 족구장과 야외무대, 토끼 사육장, 연못, 물놀이장 등 휴양림 전체가 아이들에게는 하나의 놀이터, 어른들에겐 ‘치유의 장’이다. 대운산 정상까지 잘 정비된 등산로는 가족 단위 등산객을 위한 ‘덤’. 등산이 부담되는 가족이라면 휴양림을 한 바퀴 돌며 산책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주변 볼거리도 많다. 각종 저수지와 맑은 계곡으로 유명한 대운산은 물론 아미타불입상과 원산폭포가 자랑인 미타암, 계곡이 깊고 물이 깨끗해 여름철 인기 피서지인 무지개폭포까지 모두 대운산자연휴양림 인근에 있다. 대운산자연휴양림에서 1박으로 지친 심신을 달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이곳에 들러 여행을 마무리하는 것도 강력추천.

대운산자연휴양림 시설은 인터넷을 통해 한 달 전 사전예약이 가능하다. 전체시설의 40%는 매월 1일부터 3일까지 양산시민에게 우선 예약권이 부여되며, 잔여분에 대해 4일 오후 1시 이후 모든 이용자를 대상으로 선착순 예약을 받는다.

양산시민 우선 예약의 경우 매월 4일 컴퓨터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당첨자를 뽑는다. 특히 저렴한 이용료(표 참고)로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대부분의 예약이 조기 마감되는 만큼 시설 사용을 원하는 시민은 예약 날짜에 서둘러 신청하는 게 좋다.


‘힐링’에 목마른 현대인. 숲 속은 도시보다 산소 농도가 2% 가량 높아 머무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치유된다고 하니 이번 주말 가족과 연인의 손을 잡고 가까운 대운산휴양림으로 ‘행복한 치료’를 나서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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