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자형 교차로인 덕운육교는 양산세관 방향에서 홍룡사로 진입하는 차량과 시내방향으로 좌ㆍ우회전하는 차량, 그리고 통도사 방향에서 진입하는 차량까지 얽혀 사고 위험이 높은 곳이다. 사진은 지난 6일 석가탄신일을 맞아 홍룡사를 찾는 차량들이 덕운육교 위를 조심히 지나는 모습. |
ⓒ |
상황은 이런데 나들이객 증가로 차량 통행량은 늘어만 간다. 차량에 보행자까지 뒤섞여 순간순간 사고 위험을 부르는 곳. 상북면 대석리에 위치한 덕운육교 이야기다.
덕운육교는 상북 중앙로에서 홍룡사로 들어가는 길목에 위치한 ‘육교’다. 명칭은 육교지만 경부고속도로 위를 지나면서 차량 통행이 빈번한 사실상 ‘교량’이다. 대성1길에서 올라오는 차량과 홍룡로를 따라 진입하는 차량이 만나 차량 교차가 많은 곳이다. 최근 봄철 나들이객이 늘어나면서 홍룡사를 찾는 차량이 급증하고 관광객, 등산객까지 뒤섞여 자칫 인명사고 위험까지 염려되는 상황이다.
이처럼 T자형 교차로에 좌회전 차량과 우회전 차량이 서로 얽히고설키는, 눈에 보이는 위험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안전장치가 없다. 차량이 교차하는 지점에 신호등은 커녕 차선조차 없다.
덕운육교를 자주 이용하는 최아무개(46, 상북면) 씨는 “여기는 차량 통행도 많고 등산객 등 보행자 통행도 많은데 차선도, 신호등도 없어 크고 작은 사고가 자주 일어난다”며 “양산시에 안전조치를 취해달라고 몇 번에 걸쳐 민원을 제기했는데도 아직까지 조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최 씨는 “대형 차량도 자주 다니는 길에 인도는 커녕 횡단보도 하나 없는 곳이다 보니 주민들은 사고 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다”며 “길을 넓히든 어떤 시설물을 세우든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양산시 교통행정과는 “민원이 제기된 부분에 대해서는 표지판이나 보행자 횡단보도 등 최소한의 안전시설이 필요해 보이지만 양산시가 임의대로 시설을 설치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라며 “경찰서에서 분기마다 교통안전시설심의위원회가 열리는 만큼 심의를 거쳐 조치할 수 있도록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