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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양산시 채용공고는 아는 사람만 안다? ..
경제

양산시 채용공고는 아는 사람만 안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4/05/20 10:50 수정 2014.05.20 10:50
양산시 늦은 채용공고에 구직자들 불만 폭주

원서 접수 하루 남겨놓고 홈페이지 공고하기도

구직자 “뽑을 사람 정해 놓고 일부러 늦게 알려”



“채용 공고를 기다리며 일주일에 2~3번 이상 양산시 홈페이지에 접속해 확인했다. 그런데 갑자기 원서접수 마감 이틀 남기고 채용 공고가 올라왔다. 확인해보니 채용기간이 이미 일주일 전에 시작됐더라. 정말 어처구니없었다. 채용을 하겠다는 건지 흉내만 내겠다는 건지…”

시청 소속 기간제 근로자 지원을 기다리는 박아무개(36) 씨는 양산시 홈페이지 채용공고를 일주일에 세 번 이상 확인한다. 채용 공고를 일찍 확인해 대비를 충분히 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정작 채용 공고를 바로 확인해도 준비기간은 짧다. 분명 당일 처음 공지됐는데 원서 지원기간은 이틀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박 씨 사례처럼 양산시와 관계기관에서 기간제 근로자, 인턴, 강사 등 구직자를 채용하는 경우 늦은 공고로 원서 접수 기간을 놓치거나 급하게 준비해야 하는 경우가 반복되고 있다.

지난 2012년 1월 1일부터 올해 5월 15일 현재까지 양산시 홈페이지를 통해 채용 공고가 올라온 것은 모두 60건. 이 가운데 16건(27%)이 원서접수 시작일보다 늦게 공지가 됐다.

심지어 공고일 이후 실제 원서 접수 가능일이 하루밖에 없는 경우도 있다. 모 센터의 경우 지난 2012년 12월 27일부터 1월 2일까지 7일 동안 직원을 모집했는데, 홈페이지 공고는 12월 31일에 했다. 공고 다음날이 새해 첫날인 탓에 실제 공고 확인 후 원서를 방문신청할 수 있는 날은 1월 2일 단 하루뿐이었다. 모집 기간 역시 주5일 근무를 감안해 토, 일요일을 제외하면 실제 4일에 그친다.

이 밖에 원서접수일보다 2, 3일, 심한 경우 일주일 이상 늦게 공고하는 경우도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사전에 채용을 점찍은 사람이 있어 일부러 공고를 늦게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

박 씨는 “사전에 충분히 시간을 갖고 채용 계획을 세웠을 텐데 이렇게 늦게 공고할 이유가 없다”며 “일부에서는 고의적으로 공고를 늦게 한다는 말을 하는데 그런 오해를 불식시키려면 최소한 원서접수일보다는 미리 공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모 센터 채용 공고 담당자는 “의도적으로 채용 공고를 늦게 한 것은 아니다”며 “우리가 채용 계획을 양산시에 알리고, 그 내용이 양산시 홈페이지에 공고되는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걸리다보니 그런 것 같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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