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지역신문이 20일 주최한 양산시장 후보 토론회가 특정 후보에 대한 한 패널의 편파적인 발언으로 중단되는 사태가 빚어지면서 청중이 퇴장하고, 참석했던 후보들이 유감을 표명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일권 후보와 무소속 윤장우ㆍ이강원 후보는 21일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토론회 파행에 대해 유감을 나타내며, 문제를 일으킨 패널에 대한 조치와 토론회 재개최 등을 요구했다.
김일권 후보는 이날 오후 “민주주의 선거의 기본은 토론과 정책에 있으며, 정당과 기호가 아닌 후보자로서 자질을 민주적인 절차를 밟은 토론을 통해 판단하고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하지만 모 지역신문 토론회에서 한 패널이 특정후보 답변에 대해 중립 의무를 저버린 편향적 발언을 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에는 윤장우ㆍ이강원 후보도 “한 패널이 특정 후보에게 토론 기회를 준 뒤 다른 후보에게 개별질문을 하지 않고, 특정 후보의 답변에 대해 매우 우호적이고, 편파적인 평가를 상당 시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들 후보는 토론회 파행에 대해 유감을 나타냈으며, 김 후보는 시민이 공정하게 후보들의 정책과 가능성을 평가할 수 있도록 토론회 재개최를, 윤 후보와 이 후보는 패널의 편파적 진행에 대해 법적 검토를 벌여 위법성 여부에 따라 고발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지역신문은 20일 오후 6시 30분 양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새누리당 나동연, 새정치민주연합 김일권, 무소속 윤장우ㆍ이강원 후보를 초청해 토론회를 진행했다.
토론회는 1시간여 동안 순조롭게 진행됐지만 한 패널이 특정후보에게만 개별질문을 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특히 이 패널은 나머지 후보에게는 답변 기회를 주지 않고 특정후보에게만 질문하면서, 특정후보 답변에 대해 우호적인 평가를 내려 반발이 불거졌다.
결국 한 후보가 패널의 편파적인 발언에 대해 항의하고자 5분간 정회를 요구했다. 하지만 정회된 사이 청중 일부가 불만을 나타내고 퇴장하면서 토론회는 1시간여만에 파행으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