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지역이 지난해 인구 10만 명당 아동유괴 건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검찰청이 전국 각급 수사기관(검찰, 경찰, 특별사법경찰)에서 범죄 사건을 수사하면서 작성, 전산 입력한 각 범죄통계원표를 토대로 분석,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양산은 지난해 아동유괴가 총 3건 발생해 인구 10만명당 0.7건으로 전국 1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양산은 지난 2010년에도 10만명당 0.8건으로 경기 평택(2.9건), 경기 구리(1.0건)에 이어 아동유괴 전국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 밖에도 양산은 지난 2010년 간통이 10만명당 9.6건으로 전남 목포(9.8건)에 이어 2위를 기록했고, 2011년에는 살인에서 3.8건으로 충남 논산(4.7건), 충북 청주(4.3건)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좋은 기록도 있다. 양산은 지난 2010년 절도부문에서 충남 아산(270건)에 이어 326.7건으로 낮은 순으로 전국 2위에 올랐다. 방화도 1.2건으로 아산과 공동 2위를 기록했다. 2012년에는 살인부문에서 1.1건으로 전국에서 세 번째로 낮은 도시에 이름을 올렸고, 아동성폭력(강간ㆍ강제성추행) 역시 0.8건으로 전국에서 세 번째로 낮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한편, 대검찰청은 범죄 분석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대검찰청은 “본 분석은 인구 10만명 당 발생 건수를 기준으로 하므로 인구가 적은 도시의 경우 사건이 하나만 발생해도 발생률이 급격히 높아진다”며 “순위나 수치를 절대기준으로 삼을 게 아니라 전반에 걸친 범죄 현황 분석과 예방 연구 자료로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