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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침 한 방 맞으니 싹 나은 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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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 한 방 맞으니 싹 나은 것 같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4/05/27 10:21 수정 2014.05.27 10:21
고운선형한의원, 원동 배내골 의료봉사

침ㆍ뜸ㆍ주사에 한약까지… 맞춤형 진료



“일을 많이 하시니까 이렇게 아프죠. 일 좀 줄이세요”

“일을 안 하믄 우야노. 묵고 살라믄 해야지”

“약침 좀 놔 드릴 테니까 오늘은 그래도 일하지 말고 쉬세요”

지난 25일 동네 어르신들의 앓는 소리가 배내골 홍보관을 가득 채웠다. ‘무릎이 쑤신다’, ‘어깨가 결린다’며 홍보관을 찾은 어르신이 늘어나면서 덩달아 바빠지는 이들이 있다.

바로 고운선형한의원 소속 의료진. 이들은 주말 달콤한 휴식의 유혹을 뿌리치고 원동면 선리마을에서 의료봉사를 펼쳤다.

오전 9시부터 시작한 진료에는 모두 12명의 의료진이 동참했다. 고운선형한의원 양산점(원장 하동훈)은 물론 부산과 경남 창원 등 4개 지점 원장들과 의료진이 함께해 주민들의 아픈 몸과 지친 마음을 치료했다.

의료봉사는 우선 진료실 입구에서 상담을 통해 어디가 불편하고 어디를 치료받고 싶어 하는지를 확인한다.

이후 진료실에서 침 치료와 도수치료(손으로 하는 물리치료), 테이핑, 열침 치료 가운데 어르신들의 몸 상태에 맞는 치료가 진행된다. 치료가 끝나면 필요한 어르신에 한해 한약을 처방하기도 한다. 진료는 물론 약 처방까지 모든 과정은 무료로 진행됐다.

무릎 통증으로 진료실을 찾은 이명수(남, 68) 어르신은 “침 한 번 맞고 나니 걷는 게 확실히 편해졌다”며 “한의사 양반들이 이렇게 먼 곳까지 찾아와 공짜로 침도 주고 약도 주니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김개순(여, 72) 어르신도 “의사 선생님들이 말도 잘하고 어찌나 열심히 만져주는지 기분 같아서는 오늘 치료 한 번에 몸이 싹 다 나을 것 같다”며 “아무쪼록 자주 찾아와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동훈 양산점 원장은 “재작년 병원 개원 후 최근 바쁜 일정 탓에 의료봉사 시간을 갖지 못하다 저희 고운선형한의원 네트워크 원장들과 의견을 조율해 이런 기회를 가지게 됐다”며 “한 번 할 때 제대로 하자는 의미에서 4개 지점 원장들이 직접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 원장은 “오늘 처음 이곳 배내골에서 의료봉사를 하게 됐는데 생각보다 건강이 안 좋은 어르신들이 많은 것 같다”며 “시내에서 워낙 멀리 떨어진 지역이라 그런 것 같은데 앞으로 이런 의료봉사 자리를 자주 갖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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