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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물놀이 왔다가 화장실 보고 ‘기겁’..
사회

물놀이 왔다가 화장실 보고 ‘기겁’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4/06/02 09:56 수정 2014.06.02 09:59
공중화장실 110곳 가운데 62곳 ‘푸세식’

냄새는 물론 벌레까지 ‘엉망진창’




여름을 앞두고 지역 내 계곡을 찾는 피서객이 늘어나는 가운데 공중 화장실의 심한 악취가 방문객들인상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현재 양산시가 관리하는 공중화장실은 환경관리과 68곳, 산림공원과 34곳, 건설방재과 8곳 등 모두 110곳이다.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62곳이 자연발효식, 이른바 ‘푸세식’이다.

문제는 이러한 자연발효식 화장실이 여름 피서지 악취 원인이 된다는 점이다.

내원사 계곡을 찾은 한아무개(28) 씨는 “지난주 계곡에서 물놀이를 즐기다 볼일이 급해 화장실을 찾았는데 화장실 입구에서부터 심한 악취가 나더니 문을 여는 순간 너무 지저분해 도저히 볼일을 볼 수 없었다”며 “결국 차를 타고 내원사 주차장 화장실에 가서야 겨우 볼일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 씨는 “사람이 많이 이용하지않는 지금도 이 정도인데 여름철이면 악취가 얼마나 심해질지 상상도 하기 싫다”며 “즐거운 마음으로 계곡을 찾았다 계곡 입구에서부터 화장실 때문에 인상을 찌푸려야 하는게 짜증 난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내원사를 비롯해 계곡 피서지에 있는 공중화장실 일부에서는 6월인데도 심한 악취를 풍기고 있다. 또한 내부 역시 몹시 지저분해 이용객이 볼일을 보지 못하고 돌아 나오기 일쑤다.

해마다 원동면 배내골을 찾는 김아무개(37) 씨 역시 비슷한 경험을 한 적 있다. 김 씨는 “모든 공중화장실을 수세식으로 하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피서지 화장실만큼은 수세식으로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심한 냄새로 아름다운 피서지 이미지를 망치지 말고 빨리 수세식으로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양산시는 “재래식 화장실을 수세식으로 교체해야 한다는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다”면서도 “현재 계속 바꿔나가고 있지만 예산상 한계로 시민 요구를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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