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가 교육 분야에 대한 투자를 해마다 늘려가고 있는 가운데 인재 관외 유출이 줄어들고, 우수대학 진학은 늘어나는 등 투자확대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양산시와 양산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양산지역 성적 상위 10% 이내인 중학교 3학년생이 부산이나 울산 등 다른 지역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이른바 인재유출이 지난 2008년 23.5%(82명)이던 것이 2011년 11.8%(43명)로 절반 가까이 줄고, 올해는 10.6%(36명)까지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양산지역 고교를 졸업해 서울대나 연세대, 고려대, 카이스트, 포항공대, 각 대학교 치ㆍ의대와 한의대 등 우수대학(지역캠퍼스 제외)에 진학한 인원이 2010년 21명에서 2011년 33명, 2012년과 2013년 각 40명, 2014년 41명으로 늘었다.
이는 성적 우수 학생들이 명문대학 진학을 위해 다른 지역 고등학교에 전학하지 않고, 양산지역 고등학교에서 공부하고도 우수대학에 입학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양산 교육수준이 높아진 방증이라고 양산시는 분석했다.
특히 양산시민이 관외로 이주하는 주요 이유가 교육문제로 거론될 만큼 지역발전 걸림돌로까지 지적됐던 교육수준이 나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도시 이미지 개선과 함께 지역발전의 또 다른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교육 관련 예산 2배 이상 늘어
이 같은 양산 교육발전은 양산시가 장학재단 설립과 각종 시책 추진, 예산지원 확대 등 노력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특히 민선 5기 들어 명품교육도시 터전 마련을 위해 해마다 시 자체수입의 5%를 교육발전을 위해 투자하는 등 노력해온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양산시가 민선 5기 들어 지원해온 교육 관련 예산은 2011년 95억원, 2012년 120억원, 2013년 125억원이었으며, 올해는 민선 5기 출범 당시인 2010년(64억원)보다 218% 늘어난 140억원이 편성돼 있다. 올해 예산은 교육정보화와 방송 등 기초시설 확충과 급식시설 등 환경 개선, 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한 방과후 프로그램 개발 등 교육경비보조금으로 쓰이고 있다.
양산시는 또 영어 학습 성취도와 회화 구사력 향상,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초ㆍ중ㆍ고교에 원어민 영어보조교사를 배치ㆍ지원해 오고 있으며, 이에 앞선 2006년부터 방학을 이용한 영어체험캠프를 운영해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현재 일선 학교에 근무하고 있는 원어민 영어보조교사는 40명이며, 영어체험캠프에는 지금까지 4천400여명이 참여했다.
인재육성장학재단의 설립ㆍ운영도 지역 교육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장학재단은 지난 2006년 12월 설립 이래 지금까지 양산시 출연금과 각계 기탁금을 합해 모두 175억원의 기금을 조성했으며, 성적 우수 초ㆍ중ㆍ고교생과 저소득층 장학생 3천423명에게 모두 26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또한 도서관 등 교육문화 증진을 위한 인프라 확충과 시민평생학습 분위기 조성도 양산이 교육도시 이미지를 쌓아가는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양산시는 시립 웅상도서관을 확대ㆍ이전ㆍ리모델링해 2010년 8월 재개관한 데 이어 2011년 3월 시립도서관을 개관했으며, 올해 4월 영어도서관을 개관해 호응을 얻고 있다.
낡은 양산도서관을 내년 3월 준공계획으로 재건축 공사를 하고 있으며, 상북어린이도서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평생학습 분위기 조성을 위해 지역 내 대학에 위탁ㆍ운영하고 있는 시민평생학습강좌 수강 시민에게 수강료의 일정액을 지원하고 있으며, 여성리더대학과 배달강좌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양산시는 “학교 교육의 질을 높이고 평생교육도시 조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각종 시책 추진 등을 통해 시민의 교육에 대한 욕구를 충족하고 도시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그 성과들이 가시적으로 나타나면서 시민의 생활 만족도가 올라가고 도시 경쟁력 향상에도 이바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