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제조업 경기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경남본부가 실시한 경남지역 기업경기조사에 따르면 5월 제조업 업황BSI가 5p 하락한 66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준치 100에 못 미칠 뿐만 아니라 전국 평균(72)과 비교해서도 낮은 수치다. 6월 전망 경기지수 역시 전월보다 7p 하락한 69로 조사됐다.
5월 기업경기 동향을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은 80에서 72로 8p 낮아졌으며 중소기업 역시 67에서 63으로 4p 하락했다.
매출 상황 역시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89에서 76으로 크게 떨어졌다. 수출BSI는 88에서 81로, 내수판매BSI는 89에서 80으로 하락했다.
6월 기업 전망BSI 역시 전월보다 7p 하락한 69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6p 하락한 수치로 수출전망은 1p 상승한 반면, 내수판매는 5p 하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생산, 신규수주, 가동률 전망에서도 각각 4p, 9p, 7p 하락해 대부분 항목에서 경기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경남본부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경제 전반에 걸친 침체와 더불어 세월호 참사 여파로 내수 시장이 경직돼 있고 이러한 상황이 지역 제조업 전반에 반영된 결과”라며 “채산성, 원자재구입, 제품판매 등 기업 경영 위축은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BSI란 경기에 대한 기업가들의 판단과 전망, 대비 계획 등을 조사해 전반적인 경기 동향을 파악하는 지표를 말한다. BSI가 100을 넘을 경우 경기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100 이하일 경우 부정적 전망이 많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