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공사 현장 인근 아파트 입주민들은 “대규모로 산을 깎아내고 있지만 토사 유출을 막기 위한 방지시설은 보이지 않는다”며 “비가 많이 내려 산사태라도 난다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것”이라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공사 현장 일부 구간은 이곳 주민이 즐겨 이용하는 산책로와 맞닿아 있지만 안전시설이라고는 플라스틱 안전펜스가 고작이다. 산사태가 발생할 경우 바로 아래 있는 사찰을 덮칠 염려도 있다.
나동연 시장은 지난 11일 업무복귀 후 현장현정을 통해 ‘안전’을 강조하며 재난 취약 공사현장을 점검했다. 이날 북정동 공장용지 조성 현장을 찾은 나 시장은 “인근 아파트와 인접하고 있어 분진 발생과 낙석 위험, 집중호우로 인한 토사 유출이 우려된다”며 “주민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방지 시설물 보강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 |
↑↑ 북정공업지역 절개지 모습 |
ⓒ |
하지만 양산시 대처는 주민 우려와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양산시는 현실적으로 가능한 대책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주민은 소극적인 대처라는 것이다.
양산시는 “공사현장 배수관로 정비 등을 통해 사고를 방지하고 있으며, 먼지 발생이 최소화되도록 공사 업체와 협조해 작업 과정에서 물을 많이 뿌리는 등 대처하고 있다”며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토사 유출 우려가 있는 지역부터 먼저 공사를 진행하도록 요청하고 있지만 광범위한 지역에 산사태를 방지하는 시설물을 설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주민은 “무엇보다 안전이 강조되고 있는 시점에서 사고가 발생하고서야 뒷북 대처를 할 것이 아니라 사고 발생 전 강력한 대책을 세워달라”고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