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회 경남도민체육대회에서 양산시가 총점 113.5점의 성적으로 시부 4위를 차지했다.
양산시는 지난달 21일부터 24일까지 김해시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육상마라톤과 골프종목에서 우승하며 순위를 지난해(5위)에 비해 한 단계 끌어올렸다.
종합 우승은 창원시(204.5점)가 차지했으며, 김해시(169점)와 진주시(141점)가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회를 개최하며 양산시와 접전 끝에 4위에 올랐던 사천시는 올해 107.5점으로 양산시에 밀려 5위를 차지했다. 거제시는 102점으로 6위, 통영시와 거제시는 각각 76.5점과 57점으로 7, 8위를 기록했다.
양산시는 육상마라톤과 골프에서 1위를 기록했으나 전통 강세 종목으로 꼽은 볼링과 배구가 준우승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배구는 여자배구단이 일반부 전국 최강 실력을 뽐내며 이번 대회에도 우승을 차지했지만, 고등부와 남자 일반부 등을 포함한 종합 성적에서 준우승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다.
만년 하위권 종목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육상필드는 종합 7위에 그쳤고, 복싱은 8위로 꼴찌를 기록했다. 활발한 사회인리그로 많은 동호인을 보유한 야구도 7위를 기록해 체면을 구겼으며, 우슈쿵푸도 7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 앞서 많은 연습을 반복했던 궁도는 4위를 기록하며 하위권을 벗어났다. 이 밖에도 농구, 탁구, 레슬링 등도 모두 4위를 기록하며 종합 4위를 기록하는데 힘을 보탰다.
양산시체육회는 “궁도 등 예상하지 못했던 종목들이 선전을 펼쳐 전체 순위 4위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특히 볼링은 지난대회에서 준우승 했지만 시청팀 해체로 3, 4위를 예상했는데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양산시체육회는 “다만 지난 대회 준우승으로 기대를 모았던 태권도가 6위에 그쳤고 무엇보다 육상트랙과 필드 순위가 오르지 않아 종합 3위권 진입이 힘든 상황”이라며 “앞으로 이들 종목 선수들을 집중 육성하는 한편, 고등부 축구 창단 등으로 2016에는 3위권 안으로 진입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도민체육대회에서는 세월호 참사를 고려해 개회식 입장 인원을 시ㆍ군당 30명으로 제한했다. 가장 질서정연하게 입장한 선수단에 주는 입장상도 올해는 시상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