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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양산교 교차로 신호체계 변경 ‘없던 일로’..
사회

양산교 교차로 신호체계 변경 ‘없던 일로’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입력 2014/07/01 17:31 수정 2014.07.01 05:30
신호대기 시간 변경했으나 교통체증 더 심해져

전문가 자문 거쳐 문제점 파악한 뒤 해결책 모색



도로 바닥에 구멍이 나는 등 교량 노후화로 차로가 축소돼 차량정체 현상을 빚고 있는 양산교 교차로 신호체계를 정비해 숨통을 트겠다던 양산시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상황에 따라 신호대기 시간을 조정해 소통을 원활히 하려 했으나 오히려 교통체증이 심해져 운전자의 불만만 불러왔다.   
양산시는 지난달 26일 오전 7시부터 양산교 일대 신호체계를 변경했다. 첨두시간대(하루 중 차량의 도로 점유가 가장 높은 시간) 교통량 조사와 교통 시뮬레이션 결과 신호주기 조정만으로 평균 지체시간을 기존 183초에서 141초로 42초 단축하는 효과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신호체계 변경 후 신기동에서 어곡동 방향은 소통이 원활해졌으나 물금읍에서 유산ㆍ어곡동 방향과 어곡동에서 신기동 방향은 이전보다 교통체증이 심해졌다. 특히, 물금읍에서 유산ㆍ어곡동 방향은 3km가량 차량 꼬리가 이어지는 등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었다. 실제 운용에서 차량정체 현상이 심해지자 양산시는 신호체계 변경을 없었던 일로 하고 종전과 같은 신호체계로 되돌렸다. 

이에 대해 양산시는 “당분간 종전 신호체계를 유지하는 한편, 교통 전문가 자문을 거쳐 문제점과 해결 방안을 찾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양산시는 양산교 정밀안전진단 결과 1979년 10월 준공 당시 왕복 4차로로 준공된 교량에서 양쪽으로 추가 확장한 1개 차로가 구조 결함에 따른 안전문제가 발생하면서 3차로 차량 통행을 제한하고, 보행로로 되돌리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왕복 6차로에서 왕복 4차로로 차로가 줄어들면서 출ㆍ퇴근 시간대 어곡ㆍ유산산업단지를 통행하는 차량이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다.

이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노후 현상이 심각한 양산교를 다시 설치하거나 상부구조를 철거한 뒤 교체해야 하지만 교량 재가설에는 400억원, 상부주고 교체에는 130억원의 사업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돼 재정 여건상 당장 사업을 추진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때문에 양산시는 양산교가 개설 예정인 국지도60호선 사업 2단계 사업(김해 매래~양산 신기)에 핵심 구간인 만큼 이 사업을 추진하는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양산교 재가설 혹은 상부구조 교체를 포함시키는 방안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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