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지역 경기전망이 밝은 것으로 조사됐다.
양산상공회의소(회장 박수곤)가 지난 5월 13일부터 20일까지 지역 소재 30인 이상 제조업체 70곳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108.3으로 나타나 하반기 경기 개선을 기대하는 기업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매출액 증가에 대한 기대감(120.8)이 높아 하반기 경기 회복에 조심스런 기대를 내비치고 있다.
업종별로는 기계ㆍ금속ㆍ철강업종이 123.6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최근 원화 강세로 수입 재료비 절감효과에다 원자재 가격 하락에 대한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제지ㆍ섬유ㆍ비금속 등 기타업종은 122.5로 나타났으며, 전자ㆍ전기 116.7, 음식료품 102.0 순으로 조사돼 향후 지역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화학ㆍ고무ㆍ플라스틱의 경우 2분기(79.3)에 이어 이번 조사에서도 81.8이라는 낮은 기대치를 보였다. 이는 기계업종과 반대로 환율 하락에 따른 이익감소와 중동지역 불안으로 인한 유가상승 장기화 가능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더불어 2분기 129.7로 가장 높은 기대를 했던 음식료품 역시 102.0으로 크게 하락했다.
향후 경영에 영향을 줄 주요 외부 요인에 대한 전망에서는 중국 경제 성장 둔화를 꼽은 기업이 37.5%로 가장 많았다. 두 번째로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23.6%였으며, 유럽 경제불안(15.3%), 엔저 장기화(12.5%), 신흥국 경제불안(11.1%) 순으로 조사됐다.
내부 기업경영애로 요인으로는 판매부진(27.8%)과 환율불안(23.6%)이 가장 많았다. 인력난(18.1%)과 자금난(18.0%), 기업관련 정부규제(12.5%)도 경영애로 요소로 손꼽혔다.
기업들이 가장 바라는 정부 정책 과제에 대해서는 내수진작(30.6%)과 자금난 해소(20.8%), 인력난 해소(18.1%), 원자재가 안정(18.0%), 각종 규제완화(12.5%)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BSI란 경기에 대한 기업가들의 판단과 전망, 대비 계획 등을 조사해 전반적인 경기 동향을 파악하는 지표를 말한다. BSI가 100을 넘을 경우 경기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100 이하일 경우 부정적 전망이 많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