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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건강하고 우량한 범어새마을금고
“비결? 금융은 오직 신뢰 뿐입니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4/07/29 10:12 수정 2014.07.29 10:10
2년 6개월 만에 자산 두 배 만든 최갑택 이사장



일반 회사도 다녀보고 잠시 기자생활도 해 봤다. 이사장이 되기 전에는 개인 사업도 해봤지만 금융업과 인연은 없었다. 최갑택 범어새마을금고 이사장(60) 이야기다.

지난 2011년 12월 1일 새마을금고 이사장 보궐선거에서 당선한 그는 올해 2월 재선에 성공했다. 비결은 간단하다. ‘실적’으로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최 이사장이 임기를 시작할 당시 범어새마을금고는 자산과 공제를 합쳐 약 1천억원 규모였다. 그는 2년 6개월 만에 2배로 규모를 키웠다. 최 이사장은 그 비결을 ‘신뢰’라고 설명했다.

“비결은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모든 직원이 목표의식을 갖게 하고, 전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움직이는 게 비결입니다. 우리는 금융이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믿음, 신뢰를 주고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최 이사장은 “지난 2년 7개월 임기 동안 기관장이랍시고 밖에 나가서 인사하러 다니는 활동은 자제했다”며 “직원들과 같이 출근해서 같이 퇴근하며 고락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최 이사장이 강조하는 ‘전 직원의 한마음’인 것이다. 여기에 마을금고 대의원과 감사를 오래 맡아온 ‘경험’도 그의 성공에 큰 도움이 됐다.

그는 그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과감한 구조개혁을 시도했다. 최 이사장은 취임 직후 임원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10명의 임원 가운데 8명이 같은 마을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최 이사장은 마을별 안배로 임원진을 대폭 교체했다. 물론 반발도 엄청났다.

“지금까지 저에 대한 고소ㆍ고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조사 결과 문제가 된 것은 한 건도 없습니다. 이런 반발에도 나름의 원칙을 고수하는 것은 예전에 농사 짓던 시절 의식을 가진 임원들이 계속 남아 있으면 앞으로 나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변화하는 환경에 따라 당연히 임원진도 개혁해야죠”

최 이사장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3년 5개월 뒤 임기가 끝나기 전 금고 규모를 4천억원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다시 한 번 약속했기 때문이다. 더불어 직원들을 양산에서 경제, 문화적으로 상위 10% 안에 들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한 부분도 임기 내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최 이사장은 “40대 후반에 고향으로 돌아와 이 일을 맡아 나름 내 역할이다 싶어 재미도 느끼고 있다”며 “반드시 목표를 달성해 이웃과, 지역 사회, 우리 직원을 위해 봉사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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