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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년 12월 1일 새마을금고 이사장 보궐선거에서 당선한 그는 올해 2월 재선에 성공했다. 비결은 간단하다. ‘실적’으로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최 이사장이 임기를 시작할 당시 범어새마을금고는 자산과 공제를 합쳐 약 1천억원 규모였다. 그는 2년 6개월 만에 2배로 규모를 키웠다. 최 이사장은 그 비결을 ‘신뢰’라고 설명했다.
“비결은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모든 직원이 목표의식을 갖게 하고, 전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움직이는 게 비결입니다. 우리는 금융이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믿음, 신뢰를 주고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최 이사장은 “지난 2년 7개월 임기 동안 기관장이랍시고 밖에 나가서 인사하러 다니는 활동은 자제했다”며 “직원들과 같이 출근해서 같이 퇴근하며 고락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최 이사장이 강조하는 ‘전 직원의 한마음’인 것이다. 여기에 마을금고 대의원과 감사를 오래 맡아온 ‘경험’도 그의 성공에 큰 도움이 됐다.
그는 그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과감한 구조개혁을 시도했다. 최 이사장은 취임 직후 임원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10명의 임원 가운데 8명이 같은 마을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최 이사장은 마을별 안배로 임원진을 대폭 교체했다. 물론 반발도 엄청났다.
“지금까지 저에 대한 고소ㆍ고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조사 결과 문제가 된 것은 한 건도 없습니다. 이런 반발에도 나름의 원칙을 고수하는 것은 예전에 농사 짓던 시절 의식을 가진 임원들이 계속 남아 있으면 앞으로 나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변화하는 환경에 따라 당연히 임원진도 개혁해야죠”
최 이사장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3년 5개월 뒤 임기가 끝나기 전 금고 규모를 4천억원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다시 한 번 약속했기 때문이다. 더불어 직원들을 양산에서 경제, 문화적으로 상위 10% 안에 들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한 부분도 임기 내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최 이사장은 “40대 후반에 고향으로 돌아와 이 일을 맡아 나름 내 역할이다 싶어 재미도 느끼고 있다”며 “반드시 목표를 달성해 이웃과, 지역 사회, 우리 직원을 위해 봉사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