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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상북어린이도서관 계획 재검토
행정 신뢰도 추락..
정치

상북어린이도서관 계획 재검토
행정 신뢰도 추락 ‘갑론을박’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입력 2014/08/19 10:22 수정 2014.08.19 11:05





좁은 부지ㆍ위치 부적절 이유
상ㆍ하북면 아우르는 지역에
일반 도서관 신축ㆍ전환 검토

7년 사업 ‘손바닥 뒤집듯’ 지적
이미 마무리된 설계비도 낭비



상북어린이도서관 건립 사업이 돌연 계획 재검토에 들어갔다. 7년 동안 추진해오던 사업인 데다 최근 건물 설계를 마치고 착공을 앞두고 있던 상황이어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양산시에 따르면 상북어린이도서관은 사업비 8억원(특별교부세 3억원, 시비 5억원)을 들여 상북초등학교 인근 부지 609㎡에 연면적 265㎡ 규모 지상 1층 건물로 계획됐다. 이 사업은 지난 2007년 도서관 건립비로 특별교부세 3억원을 받아 시작했으며, 2011년 부지 매입을 마무리했다. 올해 4월에는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해 최근 설계를 마치고 착공을 앞두고 있었다.

양산시는 상북어린이도서관 건립을 통해 도서관이 전혀 없는 상북면에 독서공간을 확보해 교육도시 기반을 구축하고, 독서문화 확산을 이끌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주 초 나동연 시장 지시로 갑작스럽게 상북어린이도서관 건립 사업이 재검토에 들어갔다. 도서관 건립 예정 부지가 좁고 위치가 부적절해 이용이 불편하다는 이유에서다. 또 도서관이 없는 상북면에 이왕 도서관을 건립하려면 어린이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도 이용할 수 있도록 상ㆍ하북면을 아우르는 접근성이 뛰어난 부지를 선정해 제대로 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일반 공공도서관을 건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양산시의회는 지난 13일 진행된 2014년도 업무보고 청취에서 이에 대한 문제점을 거론했다. 의원들은 7년에 걸쳐 추진해온 사업을 손바닥 뒤집듯 바꾸는 것은 행정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도서관 건립 부지를 변경하면 현재 부지를 염두에 두고 마무리한 설계비 2천만원을 그대로 날리는데다 현 부지 활용방안을 찾기도 쉽지 않다고 밝혔다.

김효진 의원(새누리, 물금ㆍ원동ㆍ강서)은 “상북어린이도서관 건립 추진 과정에서 부지가 좁고, 위치가 다소 부적절하다는 것은 이미 지적했던 사항이지만 큰 도서관이 아니라 상북초 학생들이 하교하면서 가볍게 들러 책 읽는 공간을 만들고자 해서 시의회에서 승인한 것”이라며 “상ㆍ하북을 아우르는 일반 공공도서관 건립 필요성이 있다면 어린이도서관은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하고, 일반 도서관 건립 계획을 다시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양산시는 “상북어린이도서관 건립 사업을 백지화한다기보다 더 좋은 방안을 찾기 위한 것”이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으며, 다양한 측면에서 검토한 뒤 결정해야 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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