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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잠기고 부서지고… 위험천만 낙동강 자전거길 ..
사회

잠기고 부서지고… 위험천만 낙동강 자전거길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4/09/02 09:48 수정 2014.09.02 09:47
집중호우에 전봇대 쓰러지고 다리 난간 파손

매년 파손 반복돼 전반적 안전대책 마련 요구



최근 집중호우로 낙동강 자전거길에 전봇대가 쓰러지고 다리 위 추락방지대(난간)가 파손되는 등 비 피해로 자전거길 이용자들이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

남부지방에 집중호우가 내린 지난달 28일 원동면 화제리 토교마을을 지나는 화제천과 낙동강 자전거 도로가 합류하는 지점에 전봇대가 쓰러지고 다리 난간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주민에 따르면 다리 난간은 지난달 중순 집중호우에 파손되기 시작한 것으로 복구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이번에 추가 파손됐다고 한다. 그런 상황에서 이번에 하천 위 전봇대까지 쓰러져 감전 위험까지 커졌다.

화제 주민 손아무개(58) 씨는 “난간(추락방지대)이 부서지고 며칠 뒤 공무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나 저렇게 테이프로 감아놓고 가더라”며 “여기는 평소에도 급브레이크를 잡아서 넘어지고 다치는 자전거족들이 꽤 많은 곳인데 제대로 조치도 안 하고 갔다”고 말했다.

낙동강 자전거길은 지난 2012년 개통 직후 태풍 ‘산바’로 도로 일부가 유실되는 등 안전 문제가 제기돼 왔다. 현재 부산지방국토관리청 진영국도관리사무소와 양산시가 관리하고 있으나 해마다 유사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안전에 관한 전반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한편, 집중호우가 예상되는 경우 자전거길 통행 자체를 통제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진영국도관리사무소는 “현재 파손된 난간에 대해서는 보수를 위해 자재구매를 요청해 놓은 상태”라며 “화재천 구간은 물이 자주 범람하는 곳이지만 구조상 다른 방법을 찾는 게 쉽지 않다”고 해명했다. 

양산시는 “집중호우가 예상되면 통행 통제선까지 설치하지만 자전거 이용객들이 이를 무시하고 뜯어버리는 경우가 많다”며 “우리도 앞으로 위험에 대해 지속해서 신경을 쓰는 만큼 자전거 이용자들도 위험에 대해 인지하고 통제에 따르는 안전 의식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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