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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양산시농민회(회장 이성봉)는 지난 18일 오후 2시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ㆍ중 FTA와 정부 쌀 개방정책 철회를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민주노총 양산시지부와 통합진보당 양산시위원회도 동참했다.
양산시농민회는 “정부가 지난 7월 18일 농림부장관을 앞세워 기습적으로 쌀 관세화 전면개방을 선언했다”며 “전면개방으로 쌀마저 무너진다면 농민 생존을 넘어 국민 식량 주권이 무너지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양산시농민회는 “정부는 400~500% 고율 관세로 쌀 시장을 지켜낼 수 있다면서 국민들을 현혹하고 있지만 한ㆍ중 FTA 협상과 TT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협상 등을 통해 관세감축과 철폐의 압력을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며 “쌀 개방은 식량 주권 수호차원에서 현상유지를 강력히 주장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협상 기본 입장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ㆍ중 FTA에 관해서도 “한국 농업의 사형선고”라며 농민회는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양산시농민회는 “한국농업의 사형선고라는 한ㆍ중 FTA 협상이 정작 농민들은 아무 것도 모른 채 밀실협상, 독재협상이 계속되고 있다”며 “중국과의 FTA마저 체결된다면 힘겹게 버티고 있는 농업과 농민의 마지막 숨통마저 끊어버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민족의 혼이 서린 쌀을 지키기 위해 이 상황을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며 오는 27일 ‘쌀 시장 개방 반대를 위한 범국민대회’ 참가 의사를 밝혔다.
한편, 양산시농민회는 기자회견 후 나동연 시장을 만나 지역 농가 경영 어려움을 호소했다.
특히, 양산시농민회는 ▶증산마을 시설 하우스 일대 상수도 공급 ▶증산지역 하수종말처리장 오ㆍ폐수 범람에 따른 피해대책 마련 ▶토양 염분 오염에 따른 토마토 영양액시설 설치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나 시장은 상수도 공급 문제는 FTA 지원금을 활용해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약속하고, 하수종말처리장 오ㆍ폐수 범람 역시 담당 기관인 농어촌공사와 논의해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