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석계산단 자료 제출 거부에 시의회 ‘발끈’..
정치

석계산단 자료 제출 거부에 시의회 ‘발끈’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4/10/14 09:12 수정 2014.10.14 01:12
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행정사무감사 ‘파행’

민간 기업인 증인출석 여부 관심… 14일 속개




지난 10일 열린 도시개발사업단에 대한 양산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행정사무감사는 개회 1시간여 만에 ‘파행’으로 끝났다.

사건은 한 장의 문서에서 비롯했다. 정경효 시의원(새누리, 상북ㆍ하북)이 최근 경남도로부터 사업승인 유보 결정을 받은 석계2일반산업단지와 관련해 산단 개발사측에 자료 제출을 요구했는데 개발사가 이를 거부한 것이다.

개발사인 석계산업단지(주)는 정 의원의 자료 제출 요구에 “산업단지 반대 민원 등 현재 정황으로 판단해 신중한 검토가 돼야 할 사안으로 이사회 의결 후 자료를 제출하겠다”는 답변을 문서로 통보했다.

이에 정 의원은 지금까지 석계2산단 추진에 소요된 비용이 69억원에 이른다는 점을 지적하고 “막대한 시 예산을 쏟아 붓고도 사업이 아직 승인도 못 받고 있는데, 만약 개인회사였다면 벌써 부도난 상태”라고 질책하고 “시의회에서 자료제출을 요구했는데 이마저 거부한다는 것은 개발사가 양산시와 시의회를 우습게 여기는 것”이라며 분개했다.

↑↑ 도시건설위원회가 석계산단 자료제출 거부에 따른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결국 정 의원은 자료 제출을 하지 않은 우철식 석계산업단지(주) 대표에 대해 증인 출석을 신청하고 정회를 요구했다. 이에 이상정 위원장(새누리, 평산ㆍ덕계)은 다른 시의원 동의를 얻어 증인 신청을 받아들였다. 이후 지난 13일 행정사무감사는 속개됐지만, 도시개발사업단에 대한 감사는 증인 출석을 요구한 14일 재개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석계2산단 반대 민원에 대한 나동연 시장의 구상권 청구 발언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박말태 시의원(새누리, 물금ㆍ원동ㆍ강서)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나 시장이 석계2산단이 추진되지 않으면 반대한 시민을 대상으로 구상권 청구를 운운했는데 시장이 이런 발언을 과연 해도 되는 것이냐”며 “사업 발주도 안 된 상태에서 찬성과 반대 등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건 당연한데 어떻게 이런 발언을 할 수 있냐”고 비판했다.

나 시장은 지난달 1일 석계2산단 추진과 관련해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조직적 반대 등으로 사업을 망치게 할 경우에는 구상권 청구 방안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대처를 할 방침”이라고 말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