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예정된 상북면 석계2일반산업단지(이하 석계산단)에 대한 경남도산업단지심의회 재심의를 앞두고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상북면 기관단체장과 이장 등 50여명으로 구성된 상북면발전협의회가 범면민 서명운동을 통해 산업단지 조성 찬성과 정상 추진을 촉구하고 나선 반면, 반대측 주민은 이들 단체가 양산시 관변단체로 전락해 주민 자치기구 공공성이나 독립성을 훼손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상북면발전협의회(회장 박종선)는 지난 6일 오후 임시총회를 열고 일부 단체 여론 호도와 선동, 관계기관 소극적 대처로 지역주민 대다수가 원하는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는 데 대해 많은 주민이 큰 실망과 우려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상북면발전협의회는 면민 찬성 서명운동을 비롯한 세부 활동계획을 확정하는 한편 경남도지사와 경남도교육감, 양산시 등에 산단 조기 조성 등 요구사항을 담은 성명서를 채택해 전달했다. 또한 상북면발전협의회가 앞서 개최한 상북면 사회단체장 간담회에서 25명이 산업단지 조성에 공감하면서 즉석에서 산단 찬성과 조성을 촉구하는 서명에 참여했으며, 주민 1천여명이 범면민 서명운동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석계산단 반대측 주민은 상북면발전협의회 회의에 양산시가 작성한 자료가 돌고 있으며, 찬성 서명운동 역시 충분히 조작 가능한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또 양산시장이 앞장서 주민을 선동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경남교도육청(교육감 박종훈)은 석계산단 조성과 관련, 부지 내 교육청 소유 토지를 매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 8월 단지 조성 반대 의견을 밝힌 이후 이번에 다시 한 번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한 것이다. 석계산단에 편입되는 교육청 소유 토지는 상북면 석계리 산 16-5번지 양주중학교 토지 1천145㎡와 산 78-3번지 상북초등학교 토지 3만9천610㎡다.
그동안 경남도교육청은 공해와 소음으로 인한 학생 학습권과 건강권 침해 등 산업단지 조성이 공익을 위한 사업이 아니며, 굳이 산단을 조성해야 한다면 사업 시행사측에서 양주중학교 이설 계획을 마련하라고 요구해 왔다.
석계산단 조성을 놓고 찬반으로 나뉘어 갈등을 빚고 있는 주민은 물론 양산시와 경남도교육청 등 기관 간 대립도 격화되면서 지난 8월 28일에 열린 경상남도 지방산업단지계획심의위원회 심의에서 유보된 후 오는 14일 앞두고 있는 재심의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