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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석연치 않은 태권도대회 취소..
사회

석연치 않은 태권도대회 취소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4/10/14 09:16 수정 2014.10.14 09:15
태권도협회 “매년 개최한 대회 이유 없이 중단”

시 체육회 “협회 관계자 불러 충분히 설명했다”

“선거 때 상대후보지지 한 탓”이란 말도 나돌아



선거 때 상대 후보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해마다 개최하던 체육대회가 중단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11일로 예정돼었던 제15회 시장기 태권도대회가 결국 올해는 열리지 않게 됐다. 태권도협회에서 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 대관까지 예약했었지만 대회는 결국 무산됐다.

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초 양산시 체육회에 시장기대회 개최와 지원 공문을 보냈다. 협회는 지난 14차례 대회 가운데 2011년을 제외하곤 해마다 지원받아 왔기에 올해도 무난히 지원받으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협회에 따르면 체육회 반응은 예년과 달랐다. 공문을 보낸 지 10여일이 지난 후 체육회로부터 대회 개최가 어렵다는 전화를 받았다.

체육회로부터 납득할만한 이유를 설명듣지 못했지만 협회는 사실 짐작 가는 부분이 있다. 협회장이 지난 선거에서 나동연 현 시장과 경쟁을 펼친 다른 후보를 지지했기 때문이다.

협회는 “우리 회장이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상대 후보를 지지했는데 아무래도 그것 때문이 아닌가 싶다”며 “그게 아니라면 해마다 지원해 오던 대회를 아무 설명도 없이 중단한다는 건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체육회는 “우선 시장배 대회 개최 여부는 시에서 결정하는 것이지 종목별 협회나 연합회에서 대회 개최를 결정하고 우리가 지원하는 형태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예산 한계로 모든 종목에 대해 시장배 대회를 개최할 순 없는 게 현실”이라며 “예산 문제와 더불어 태권도는 초등학생과 중학생 위주라 엘리트 종목과 거리가 좀 먼 측면도 (대회 열지 않겠다는 결정에) 반영됐다”고 해명했다. 덧붙여 “이와 관련해서 태권도협회 관계자들과 충분한 대화를 통해 양해를 구했다”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그런 정치적 이유는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충분한 대화를 통해 양해를 구했다”는 체육회 주장과 달리 협회는 여전히 “대회 불가 사유를 제대로 설명받은 바 없다”고 주장해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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