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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삽량문화축전 뒷이야기
참가단체 ‘삥 뜯는’ 자원봉사자?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4/10/14 09:18 수정 2014.10.14 09:18
일부 봉사자 삽량축전 참가단체에 기념품 챙겨

“골고루 안 나눠주면 신문에 내겠다”며 협박



규모는 커졌고 내용도 다채로워 졌다. 새로운 것들이 늘어났고 체험할 것들도 많아졌다. 덕분에 더 많은 참가자들이 행사장을 찾았고 축제는 성공으로 마무리된 듯 보였다. 

하지만 이 같은 성과에도 지역 최대 잔치인 삽량문화축전은 성공한 축제라 부를 수 없었다. 이제는 케케묵은 논란이 돼버린 잡상인 문제는 올해도 여전했다. 잡상인들은 주최측이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쳐 놓은 경계선마저 보란 듯 무시하고 노점을 차렸다. 바닥에 널부러진 ‘상거래행위 제한 안내’ 푯말은 삽량문화축전 주최측 모습처럼 느껴졌다.

무엇보다 염불 보다 잿밥에 관심을 가진 자원봉사자들로 행사 참가 단체들은 쓴웃음을 지어야 했다.

삽량문화축전에 참가한 자원봉사자 가운데 몇몇이 행사 참여 단체를 협박해 기념품을 챙기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그들은 시 지원을 받는 한 축전 참가 단체를 찾아가 “왜 기념품을 시민에게 골고루 나눠주지 않느냐” 해당 내용을 신문사에 알리겠다 협박하고 기념품을 받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단체는 “사실 어르신들이 오시면 작은 기념품 몇 개라도 더 챙겨 드린 게 사실”이라며 “그냥 쓸데없는 논란에 휘말리기 싫어서 그들에게 기념품을 주며 달래서 돌려보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은 기념품을 받고도 해당 단체 주변을 떠나지 않고 축전기간 내내 ‘감시’하며 기념품을 계속 받아갔다고 한다.

행사 주최측의 ‘협조 당부’ 따윈 안중에도 없는 잡상인과 봉사보다는 잿밥에만 관심을 가진 자원봉사자까지, 삽량문화축전의 아쉬움은 올해도 여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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