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 이후 낙동강 수질 악화로 양산지역 정수장에서 발암물질인 총트리할로메탄(THMs) 양이 최고 2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상정 국회의원(정의당, 경기 파주)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낙동강 주요 정수장 정화물질 사용량과 정수 수질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양산지역 3개 정수장(범어ㆍ신도시ㆍ웅상)에서 정수한 물에서 발암물질인 총트리할로메탄이 4대강 사업 이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심상정 의원실에 따르면 신도시정수장은 4대강 사업 이전인 2005년 1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평균 총트리할로메탄 양이 0.031mg/L였으나, 4대강 사업 이후인 2012년 1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평균 0.039mg/L로 24.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웅상정수장 역시 같은 기간 0.025mg/L에서 0.031mg/L로 22.5% 증가했다. 범어정수장은 0.034mg/L에서 0.036mg/L로 5.1% 늘어났다.
다만 현재 환경부가 지정한 총트리할로메탄의 허용 기준은 0.1mg/L로, 이번 조사 대상 모든 정수장에서 허용 범위 내 수준이다.
심 의원은 “총트리할로메탄이 정수 기준인 0.1mg/L 안에서 증가한 것이긴 하지만 총트리할로메탄이 잘 정화되지 않고 배수과정에서 농도가 증가한다는 점에서 4대강 사업 이후 정수장 수질 관리에 적신호가 켜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심 의원은 “보 건설로 인해 유속이 느려져 수온이 상승하고 수질이 악화됐기 때문에 수돗물에 발암물질인 총트리할로메탄이 증가한 것”이라며 “4대강을 원수로 하는 모든 정수장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심 의원은 특히 일반 정수처리로 걸러낼 수 없는 각종 미세한 유해물질을 흡착, 제거하는 고도정수처리장에서 발생한 문제이기 때문에 그 심각성이 더 크다며 “낙동강 수질을 개선해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4대강 보를 해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참고로 양산지역 범어ㆍ신도시ㆍ웅상 정수장은 모두 고도정수처리장이다.
한편, 총트리할로메탄은 정수 과정에서 원수 유기물질과 소독제로 사용되는 염소가 반응하면서 생성되는 것으로 방광암 등을 유발하는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