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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석계2산단 ‘조건부’ 승인, 사업 속도 높일 듯..
경제

석계2산단 ‘조건부’ 승인, 사업 속도 높일 듯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4/10/21 09:13 수정 2014.10.21 09:13
도심의위 “옹벽 안전성, 경관 조성 신경 써라”

반대측 “전국 환경단체 역량 모아 대응할 것”



말 많고 탈 많았던 석계2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경남도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비록 ‘조건’을 달긴 했지만 경남도가 사업을 승인함으로써 개발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반대측 주민 또한 법적 투쟁을 예고했고, 경남도교육청 역시 부지매각 거부 입장을 밝힘으로써 산단 개발을 둘러싼 마찰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양산시에 따르면 경상남도산업단지심의위원회는 지난 14일 석계2산단과 김해 봉림, 창원 안골 등 3개 산업단지 조성 사업에 대한 심의를 열었다. 심의 결과 석계2산단과 창원 안골산단은 조건부 가결, 김해 봉림 산단은 부결됐다.

양산시는 “아직 정식 공문으로 ‘조건’이 내려오진 않았지만 당시 회의에서 석계2산단에 대해 심의위원들은 양주중학교 인근 지역 보강토 옹벽 안전성 여부에 대한 검토를 지시했고, 부지 뒤쪽으로 건축물을 배치해 산단 경관 조성에 힘쓸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 만큼 해당 사항들에 대한 개선이 ‘조건’으로 내려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김해양산 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이 석계2산단 조성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경남도 승인으로 산단은 본격 개발을 추진하게 됐으나 마찰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조건부 승인에 반대 주민이 기자회견을 통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고, 양주중학교를 비롯해 산단 개발 예정지역에 부지를 소유하고 있는 경남도교육청이 부지매각 거부를 공식 밝혔기 때문이다.

현재 전체 산단 예정부지 84만㎡ 가운데 경남도교육청 소유 토지는 약 5%인 4만755㎡ 규모다. 양산시는 만약 경남도교육청이 해당 부지를 끝내 매각하지 않을 경우 토지수용재결신청 절차까지 가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조건부 승인 이후 반대 주민은 항의 집회와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들은 지난 17일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김해ㆍ양산 환경운동연합 추진위원회 이름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도청이 학생 학습권에 관해서는 언급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승인을 한 것에 대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생명과 자연의 존엄은 전혀 생각하지 않은 무책임하고 비윤리적인 조건부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앞으로 우리도 가진 역량을 모두 동원해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며 “전국 환경단체가 힘을 모아 석계2산단의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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