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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동빌라트에서 바라본 북정공업용지 조성 현장. 북정동 주민은 공업용지 조성을 위해 산(표시된 지역)을 깎으면서 바람 통로가 돼 산 뒤편 공장 악취가 그대로 주거지로 흘러든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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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공장용지를 조성하고 있는 곳은 북정동 23-37번지 일대로, 산막일반산업단지 끝자락과 연결된 야산이다.
그동안 산막산단은 주민이 ‘북정 뒷산’이라고 부르는 산자락이 자연적인 차폐시설 역할을 하면서 악취와 먼지 등을 막아왔지만, 공장용지 조성을 위해 대규모로 산을 깎는 공사가 진행되면서 주거지에 산업단지가 그대로 드러나게 됐다.
북정공업용지는 성락사(사찰)를 사이에 두고 대동빌라트 아파트가 맞닿아 있고, 그 주변으로 대동 1, 2차와 동원아파트 등 5천100세대가 밀집해 있다.
북정동 주민은 “공업용지 개발로 북정 뒷산이 무너지면서 그동안 악취를 막아오던 곳이 오히려 통로로 변해 산업단지 공해가 여과 없이 유입돼 북정동을 공해 동네로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급기야 지난달 12일에는 악취가 심해지자 주민과 지역구 시의원, 시청 담당부서 공무원이 악취 진원지를 찾아 나섰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후 삼성동통장협의회는 19개 마을 통장이 서명한 ‘공해(악취)로 인한 주민 고통 호소문’을 양산시와 시의회에 보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양산시는 악취감지장치를 설치하는 한편, 악취발생우려 업체에 협조를 요청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양산시는 “북정공업용지는 현재 개발행위가 진행 중이어서 당장 손을 쓸 수 없지만 공업용지 조성 공사가 끝나면 악취 우려지역 2곳을 선정, 악취감지장치를 설치하고 상시 점검에 나설 것”이라며 “공업용지를 조성한 뒤 차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나무를 심어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양산시는 이어 “악취 발생이 많은 인근 담배 공장에는 이미 악취저감시설 투자를 약속받는 등 악취를 발생시킬 우려가 있는 업체에 저감시설 투자를 권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