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 3개월이 채 안 된 경찰관이 휴무일에 날치기범을 현장에서 검거해 화제다. 양산경찰서 물금지구대 이원규 순경(28)은 비번이었던 지난달 29일 부산 길거리에서 날치기 피의자를 검거했다.
피의자 김아무개(44) 씨는 절도 등 전과 4범으로 시내버스 정류소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피해자 우아무개(20) 씨에게 접근해 우 씨가 어깨에 메고 있던 가방에서 지갑과 현금, 신용카드 등을 훔쳐 달아났다.
피해자가 소리를 지르며 쫓아가자 김 씨는 훔친 지갑을 골목에 버리고 인근 시장으로 도주했다.
이때 건널목 건너편에서 상황을 목격한 이 순경이 피의자를 30여m 쫓아가 검거했다. 이 순경은 피의자 검거 후 주변을 수색해 피해물품(지갑)을 확인하고 담당 지구대에 피의자를 인계했다.
정광열 물금지구대장은 “이원규 순경은 평소에도 사명감이 깊고 희생정신이 강해 불의에 용감히 맞서는 직원”이라며 “평소 이러한 그의 성격이 피해자 비명소리에 두 번 생각하지 않고 즉각 반응해 피의자를 현장에서 체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