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계2일반산업단지 조건부 승인 결정 이후에도 반대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번엔 경남과 양산지역 교사들이 나섰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전교조 경남지부)는 지난달 31일 ‘학생들의 건강권, 학습권 침해하는 양산석계산업단지승인계획을 취소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석계2산단 계획 재검토를 요구했다.
이들은 경남도의 석계2산단 조건부 승인에 대해 “학생들의 건강권과 학습권 침해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가진다”며 “고무 플라스틱 공장이 들어서게 되면 공기와 수질오염으로 성장기 학생 건강에 심각한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학습권도 침해될 것이 자명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양주중학교 뒤 불과 90m 거리에 운동장 2배만큼이나 큰 저류지가 설치될 예정”이라며 “산단에서 발생하는 오폐수에 따른 2차 오염과 집중 호우 시 물난리 피해를 입을 수 있는데 이 피해를 고스란히 우리 아이들이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석계2산단이 들어서면 직접적인 피해를 입게 될 양주중학교 학생, 학부모 등과 협의 한 번 한 적 없으며 마을주민과 학부모, 상북면 이장단 등에서 제출한 산단 반대 진정서나 탄원서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주민 목소리를 외면하고 학생 건강과 학습권을 고려하지 않는 비민주적이고 반인권적인 산업단지 조성에 주민과 교육주체들은 분노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전교조 경남지부와 별도로 전교조 경남지부 양산지회(이하 양산지회)도 보도자료를 통해 석계2산단 조성 중단을 촉구했다. 양산지회는 “학생들 학습권이 (승인) 조건부에 포함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경남도산단심의위원회는 이런 부분을) 언급조차 하지 않고 결정 내렸다”며 “자본의 극대화를 위해 학생들을 희생해 도 된다는 비교육적이고 몰상식한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양산지회는 “양산시가 그동안 기업유치에 속도를 내기 위해 인근 학교나 주민 희생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 모습을 봐왔다”며 “양산시가 진정 어린 학생들을 걱정하고 교육 명품도시를 추구한다면 지금이라도 석계2산단 계획을 즉각 중단해 안심하고 행복하게 학교에 갈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