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경제

■ 한국은행 경남본부, 경남 제조업 미래 진단
경남 제조업, 이대로는 위험하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4/11/11 10:16 수정 2014.11.11 10:15
“제조업 비중 높은데 성장잠재력 우려 수준”

R&D 역량ㆍ산업집적효과 미흡 등 문제 지적

투자 확대ㆍ인센티브 제공ㆍ인프라 확충 필요



경남지역 경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분야 성장률이 떨어지면서 경남 경제 전반의 성장잠재력 둔화가 우려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 경남본부는 ‘경남 경제 성장잠재력 둔화 배경 및 정책과제’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분석하고 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남지역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43.3% 수준이다. 이는 수도권 평균 19.4%보다 두 배 이상 높으며 전국 평균 28.4%와도 차이가 크다.

경남본부는 “경남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은 제조업 성장률이 2000년 이후 전국 평균을 밑돌면서 지역 제조업, 나아가 경남 경제 전반의 성장잠재력 둔화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경남지역 제조업은 2000년 이후 연평균 5.1% 성장에 그쳐 전국 평균 성장률 6.9%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1990년 고도성장기 경남지역 제조업 성장률이 8.5%로 전국 평균 5.7%보다 높았다는 점에서 최근 경남지역 제조업 성장잠재력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투자 증가세 둔화, R&D 역량 부족, 산업집적효과 미흡, 비효율적 노동시장 등을 제조업 성장잠재력 둔화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이는 지역 내 기업의 투자 증가세가 둔화되고 인적자원 확보와 활용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R&D 역량이 부족하게 된 것이다.

결국 R&D 역량 부족은 산업 다양성을 떨어뜨리고 산업집적효과도 낮아지게 돼 인력 수급 불균형으로 노동시장 효율성도 낮아지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보고서는 기업 투자 여건 개선은 중앙정부 정책 차원에서 투자 확대 여건을 조성하고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향으로 정책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해외기업 투자 유치와 해외진출 국내 기업의 U턴 활성화 위한 지원이나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R&D 역량강화 역시 지역거점 연구 인프라를 확충하면서 연구개발인력 유치와 정착을 유도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고급 기술인력 공급을 위해 산단 인접지역에 지방 공과대학을 집중 육성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제조업 내 산업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기계, 조선 등 기존 주력 산업의 경쟁력은 계속 유지하되 신성장동력산업을 추가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지역 노동시장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경남도가 잡매니저(job man ager)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고용노동부 고용지원 시스템을 연계ㆍ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내 구인ㆍ구직 정보를 이해관계자에 체계적으로 제시하는 경남도 고용종합정보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