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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한국무역경영학회 ‘농업의 국제화’ 주제 추계학술대회
“지역농업 시장 경쟁력 확보, 뭉치는 게 답이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4/11/18 10:38 수정 2014.11.18 10:37
김준영 오경농장 대표 “개별 농가 뭉쳐 상표 만들어야”

유통시스템 정립ㆍ가공단지 조성 등 제도적 뒷받침 중요



FTA 등으로 농산물 시장 개방이 확대되는 가운데 국내 농업이 살 길은 과연 없는 것일까?

농업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한국무역경영학회 2014년도 추계 학술대회가 양산시농업기술센터 3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학술대회는 ‘농산물 무역 및 농업의 국제화 - 우리나라 농산물 무역경영의 과제’를 주제로 한국무역경영학회와 윤영석 국회의원실, 성균관대 대학원 무역학과가 주최했다.

토론회에 앞서 김준영 오경농장 대표이사는 기조발표를 통해 농업이 생산에 대한 고민에서 판매에 대한 고민으로 전환할 때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델몬트, 선키스트 등 세계적 농업기업과 네덜란드 맥주기업 ‘하이네켄’의 성공전략을 설명하며 마케팅 중요성을 역설했다.

김 대표는 “과거에는 생산보다 소비가 많았지만 이제는 생산이 소비를 능가한 만큼 소비자 중심에서 생각해야 한다”며 “개별 농업을 모아 하나의 기업으로 상표를 만들고 가격과 유통경로를 정한 뒤 광고를 통해 소비자 마음으로 들어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기조발표에 이어 진행된 토론에서는 울주군청 김형덕 주무관이 ‘로컬푸드 유통과 전략적 포지셔닝 연구’를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김 주무관은 “세계 환경악화는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뿐만 아니라 사람 식생활에도 커다란 위협요소로 다가온다”며 “지역에서 생산한 안전하고 싱싱한 제철농산물이 보다 저렴하게 공급되고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 즉 로컬푸드 유통시스템 정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주무관 발표에 이어 김경우 동원과학기술대 교수가 ‘한ㆍ중FTA 추진에 따른 한국농업의 대응 전략’을 발표했다.

김 교수는 “한ㆍ중FTA 체결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양국의 농업은 경쟁 보다는 협력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농업 구조조정 ▶정부 지원 ▶품목별 경쟁력 강화 ▶농산물 공급망관리(SCM) 구축 ▶농외소득 증대 등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 밖에도 숭실대학교 이재성 교수가 ‘우리나라 김치 수출 전략 개발’을, 경남발전연구원 권용덕 연구위원이 ‘경남 농산물 수출전략에 관한 연구’를 통해 지역 농업이 가져야 할 방향성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에 앞서 ‘농업ㆍ농촌 및 식품산업 발전계획수립 주민설명회’가 열려 향후 양산시의 농업 정책 방향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
 
발표를 맡은 (사)경남경영경제연구원 배종성 책임연구위원은 양산시 농업에 필요한 사안으로 ▶농축식품생산물 소비촉진위원회 조직 및 조례제정 ▶융합형 농촌관광 소프트웨어 개발 ▶농축식품 가공산업단지 조성 ▶산업진흥재단 설립 및 농축식품산업지원단 구성 등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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