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고액ㆍ상습체납자 인적사항을 공개한 가운데 양산지역에서는 개인 7명과 법인 1곳의 체납 사실이 확인됐다.
국세청에 따르면 양산지역 개인 7명이 체납한 세금은 모두 83억900만원에 이른다. 이들은 주로 종합소득세와 양도소득세를 납부하지 않았다. 이 가운데 윤아무개(47, 물금읍) 씨가 종합소득세 등 13건, 29억8천100만원으로 체납액이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박아무개(54, 신기동) 씨가 양도소득세 등 6건, 10억5천만원을 체납했다. 이밖에 양산시의원을 지낸 뒤 시장 선거에 출마하기도 했던 한 지역 정치인 역시 양도소득세 8억1천700만원을 내지 않아 명단에 포함됐다. 하북면에 사업장이 있는 법인 1곳은 부가가치세 등 7억900만원을 내지 않았다.
한편, 국세청은 2014년 고액ㆍ상습체납자 2천398명과 조세포탈범 2명, 해외금융계좌 신고의무 위반자 1명의 인적사항을 국세청 누리집(홈페이지)과 세무서 게시판을 통해 지난달 26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고액ㆍ상습체납자 총 체납액은 4조1천854억원으로, 체납액은 1인(업체)당 평균 17억4천만원이다. 개인 최고액은 424억원, 법인 최고액은 423억원이다.
국세청이 공개한 명단은 국세청 누리집(www.nts.go.kr)→ 정부3.0 정보공개→ 정보공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국세청은 “고액ㆍ상습체납자 은닉재산과 해외금융계좌 신고 위반행위에 대한 제보 접수와 신고포상금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명단공개를 통해 조세정의가 바로 설 수 있도록 국민 참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