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동 한 정형외과에서 환자의 부러진 다리 대신 멀쩡한 다리에 깁스를 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달 26일 한 살짜리 남자 아이를 키우는 ㄱ 씨는 놀이방에서 놀다가 넘어진 후 다리 통증을 호소하는 아들을 데리고 중부동 한 정형외과를 찾았다.
해당 병원은 ㄱ 씨 아들을 진찰하고 엑스레이 촬영을 한 뒤 무릎 아래 뼈에 금이 갔다며 오른쪽 다리에 깁스 조치를 했다.
하지만 ㄱ 씨 아들은 치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서도 계속 아파했다. ㄱ 씨는 하는 수없이 아들을 데리고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응급실에서 확인한 결과 놀랍게도 아들의 금 간 다리는 오른쪽이 아닌 왼쪽 다리였다. 정형외과에서 다친 다리를 놔두고 멀쩡한 다리에 깁스를 한 것이다.
ㄱ 씨는 다음날 해당 정형외과를 항의 방문해 진료비 전액을 돌려받았지만 병원측이 진정성 있게 사과하는 행동을 보이지 않았다며 반발했다.
해당 병원측은 아이가 계속 울고 보채서 경황이 없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