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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기업하기 좋은 도시? 양산 떠나는 기업들..
경제

기업하기 좋은 도시? 양산 떠나는 기업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5/01/06 10:13 수정 2015.01.06 10:12
넥센타이어ㆍ고려제강 인력 550여명 옮겨

경영 집중ㆍ연구소 이전 등으로 양산 떠나

양산시 “경영 이유로 떠나 막을 방법 없어”



기업들이 ‘기업하기 좋은 도시’ 양산을 떠나고 있다. 지역 기업들이 오랜 경기침체로 구조조정에 나서는가 하면 새로운 지역으로 사업장을 이전하면서 지역 인력이 빠져나가고 있다.

먼저 지난 9월 산업용 와이어(wire) 제작 기업 고려제강(사진 위)이 본사가 위치한 부산으로 양산지역 인력 200여명을 이동시키기로 했다.

고려제강은 “그동안 분산됐던 핵심 기능을 부산에 집중시켜 실질적 본사 기능을 부활하기 위해 서울과 양산지역 인력 일부를 부산으로 옮기기로 했다”며 인력이전 이유를 설명했다. 고려제강은 인력 이전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직원 이직률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고려제강과 함께 지역 최대 인력의 넥센타이어(사진 아래)도 일부 직원들이 양산을 떠날 예정이다. 특히 넥센타이어 인력 이동은 R&D연구소 서울 이전에 따른 것으로 가뜩이나 많지 않은 지역 내 고급 일자리가 줄어드는 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중앙 연구소가 서울 마곡지역으로 가는 것은 재작년에 결정된 사안”이라며 “다만 아직 공사가 시작도 하지 않은 상황이라 당장 인력 이동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넥센타이어는 오는 2018년 연구소 이전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넥센타이어는 “비록 연구소가 이동을 결정했지만 본사와 생산 공장이 양산에 있는 만큼 인력 이동은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넥센타이어 R&D 연구소는 현재 연구기획, 제품디자인, 제품개발, 설계해석, 재료개발, 성능평가 등 6가지 직종에 330여명이 근무 중이다.

문제는 이처럼 지역 기업 인력 일부가 양산을 빠져나가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 마련이 힘들다는 점이다. 일각에서는 기업들의 다른 지역 이전은 계속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양산시로서는 기존 지역 업체에 대해 새로운 지원책을 내놓기는 힘든 현실이다.

양산시는 지역 기업들의 인력 이전에 대해 “기업이 경영을 이유로 인력을 이동하는 것에 대해서는 사실 우리가 손 쓸 방법이 없다”며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위한 노력은 지금처럼 꾸준히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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