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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선수는 지난 7일 오전 11시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양산시와 야구장 건립을 위한 협약식을 갖고 야구장 건립 후원을 본격 시작했다.
‘강민호 야구장’은 양산시 유일 정규 규격 야구장이 될 것으로 보여 지역 야구계 기대가 크다.
양산시에 따르면 이번 야구장 건설은 강민호 선수가 허구연 해설위원(KBO야구발전실행위원장)과 논의 끝에 2억원을 후원하기로 결정하면서 시작했다.
강 선수는 양산시가 부산과 인접한 곳이라는 점과 올해 창단 예정인 물금고등학교 야구팀의 연습장이 없다는 점, 전국대회 우승팀인 원동중학교 야구부 역시 정규 구장이 없어 연습을 못한다는 점 등을 감안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선수는 “혼자 힘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인데 허구연 위원님께서 먼저 제안해 주셨다”며 “허 위원님과 양산시에서 모든 것을 준비해 주셔서 제가 이렇게 좋은 일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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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민호 롯데자이언츠 선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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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연 위원 역시 “지금 프로에서 뛰는 후배들을 보면 많은 연봉을 받으면서 자신이 사회를 위해 뭔가 기여하고 싶은데 그 방법을 모르는 후배들이 많다”며 “이번에 강민호 선수가 실제 야구 발전에 도움을 주기 위해 운동장 만들기를 시작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구장은 약 5억원을 들여 물금읍 황산문화체육공원 내 약 1만5천㎡ 부지에 200석 관람 규모로 지을 예정이다. 양산시는 야구장이 완공될 경우 동계 전지훈련을 유치해 ‘스토브리그(stove league)’ 형태의 대회까지 계획하고 있다.
나동연 시장은 “이번에 강민호 야구장이 완공되면 양산부산대학병원 부지 2곳, 황산문화체육공원 3곳의 야구장과 2년 후 동면에 만들기로 한 야구장까지 모두 6개 구장을 확보하게 된다”며 “양산을 전국에서 찾아오는 전지훈련장으로 만들어 야구도시 양산으로 발돋움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해결해야 할 문제도 남아있다. 강민호 야구장 위치가 국가하천(낙동강) 변이다 보니 시설물 설치를 위해서는 점용허가 등 국토교통부 허가를 거쳐야 한다.
이에 대해 나동연 시장은 “황산문화체육공원은 기존에 야구장을 지을 당시 부지를 사용하는 부분은 이미 협의가 된 상태”라며 “문제는 관람석과 선수대기실, 운영실 등 시설물을 짓는 부분인데 이는 추후 협의를 해야겠지만 특별히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야구장 부속 시설을 이동식으로 설치해 국가하천 점용허가 규정에 저촉되는 일이 없도록 한다는 것이다.
나 시장은 “이동식으로 시설물을 설치해서 혹여 침수되더라도 특별히 다른 문제는 전혀 없다”며 “강민호 야구장은 늦어도 오는 6월까지 완공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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