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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어떻게 돼 갑니까?] 미래디자인융합센터
‘아시아 디자인 허브, 양산’ 실현할 핵심 시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입력 2015/01/13 09:34 수정 2015.01.13 09:32
물금신도시 7호 근린공원 위치

부지 1만㎡, 연면적 6천311㎡

내달 개원 앞두고 마무리 공사



지역 주요 전략산업




양산시가 아시아 디자인 허브가 되겠다는 야심 찬 포부를 밝히고 있다. 그 중심에 준공을 앞둔 ‘미래디자인융합센터’(조감도)가 있다.

최근 모든 산업의 핵심은 ‘융합’이다. 그동안 상상에만 그쳤던 것들이 현실이 되는 밑바탕에 바로 융합 기술이 있는 것이다. 디자인은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융합 키워드다. 그만큼 산업으로서 발전 가능성과 잠재력이 큰 분야가 바로 디자인이다. 

양산시는 이 점에 주목했다. 정치권이 발 빠르게 움직였고, 행정력이 이를 뒷받침하면서 미래 양산 지역경제를 이끌어갈 핵심 산업이자 국내 디자인산업 싱크탱크 역할을 할 미래디자인융합센터를 양산에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 디자인은 미래 산업 경쟁력 중심

미래디자인융합센터는 국비 180억원이 투입돼 물금읍 범어리 1110번지 일대, 7호 근린공원 내 부지 1만㎡, 건축연면적 6천311㎡,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된다. 연구동과 전시실 등이 설치된다.

미래디자인융합센터는 이름 그대로 건축물 자체가 하나의 디자인이다. 창조적 사고의 발상을 위한 비정형적 콘셉트를 건축물에 적용했다. 젊은 시절 앤디 워홀, 비틀즈, 스티브 잡스 등이 혁신적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머물렀던 헛간, 창고, 차고 등 공간이 비정형적이지만 창의적 사고를 불러일으키는 영감의 원천이라는 철학이 밑바탕이 됐다.

현재 독특한 외형을 드러내고 있는 미래디자인융합센터는 내달 개원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양산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급부상

미래디자인융합센터는 2011년 1월 박희태 전 국회의장이 양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양산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거론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후 국회의장이 주최하고 지식경제부 주관으로 ‘아시아 디자인 허브 구축 토론회’가 3월 열리고, 국비 예산이 확보되면서 사업이 추진됐다.

양산시는 이듬해인 2012년 5월 미래디자인융합센터 예정지로 물금신도시 내 7호 근린공원을 확정하고, 그해 11월 디자인진흥원이 설계현상공모를 확정했으며, 12월 양산시와 디자인진흥원이 업무협약(MO U)을 맺으면서 본궤도에 올랐다. 2013년 6월 설계를 마무리한 미래디자인융합센터는 10월 착공했다.

◈ 건립 부지 문제로 논란 휩싸이기도

양산시가 부지를 무상 제공하고, 디자인진흥원이 전액 국비를 투입해 건설하기로 하면서 순항하던 미래디자인융합센터는 2012년 부지 문제가 부각되면서 지역 정치권에서 논란에 휩싸였다.

공원 부지 내에 들어서는 미래디자인융합센터 건축 행위 자체가 법규에 맞지 않고, 당시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소유한 부지를 양산시가 디자인진흥원에 무상 제공하기로 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었다. 반면 양산시는 미래디자인융합센터는 전시장이어서 공원 시설물로 볼 수 있으며, 부지 무상 제공도 시의회 동의를 받아 문제없다는 논리를 폈다. 

결국 이를 두고 ‘무리한 법률 해석이다’, ‘부적절한 절차다’라는 주장과 ‘지역발전을 위한 적극 행정이다’, ‘정책적 결정에 따른 바람직한 사업 추진이다’는 반론이 팽팽히 맞섰다.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지역의 미래를 결정할 대형 사업을 추진하면서 정치권과 행정이 엇박자를 내는 모습은 씁쓸함을 남기기도 했다.   

◈ 지역산업 이끄는 연구ㆍ지원 인프라

우여곡절 끝에 내달 개관을 앞둔 미래디자인융합센터는 준정부기관인 디자인진흥원 부설기관으로, 융합을 통해 산업 미래를 제시하고 지역 발전을 견인하는 종합 연구ㆍ지원 인프라로 지역경제와 산업에 상당한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영ㆍ호남 등 남부지역을 담당하는 디자인진흥원 부설기관 유치로 양산의 브랜드 가치가 상승하고, 고용 증대와 주변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역 연고 기술융합 디자인 연구를 통해 지역 주요 전략산업 디자인 경쟁력이 높아지고, 다양한 연계사업을 통해 지역 디자인 정책과 디자인 산업 발전도 도모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밖에 미래디자인융합센터가 위치한 7호 근린공원 일대를 디자인공원으로 조성해 다양한 콘텐츠를 갖춘 특화 공원으로 지역의 새로운 명소이자 관광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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