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생활체육회가 건강한 생활을 위해 수년간 꾸준히 운영해 오던 에어로빅 교실이 문을 닫게 됐다. 이에 그동안 에어로빅을 배워오던 수강생들이 반발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생활체육회는 올해부터 종합운동장 에어로빅장에서 어르신 대상 라인댄스와 스트레칭 교실을 운영키로 했다. 문제는 이들 신규 체육교실을 운영하면서 기존 에어로빅 교실을 없애기로 한 것. 이에 기존 에어로빅 교실을 이용해 온 수강생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5년 동안 에어로빅 교실에서 에어로빅을 배워왔다는 신아무개 씨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드는 건 좋은 일이지만 기존 프로그램을 폐지하면서 이를 개설하는 것은 납득이 안 된다”며 “에어로빅장은 비어 있는 시간도 많은데 그 시간에 실버체조를 개설하면 될 일이지 사전에 공지도 없이 에어로빅을 폐지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재검토를 요구했다.
안아무개 씨 역시 “아무런 예고도 없이 에어로빅 교실을 없애고 새해부터 실버 교실을 운영한다니 막막한 심정”이라며 “서른명 가까이 매일 수업을 받고 있는데 이들은 어떻게 하라는 거냐”며 항의했다.
이에 대해 생활체육회는 “국민생활체육회 운영방침에 따라 올해 중점 사업으로 청소년 체육과 어르신 건강을 위한 생활체육 활성화 차원으로 지원이 내려오고 있다”며 “이러한 운영 방침에 맞춰 우리도 에어로빅장에서 어르신 라인댄스와 어르신 스트레칭 교실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신규강좌 개설 이유를 설명했다.
기존 에어로빅 교실과 병행 가능성에 대해서는 “강사 스케줄과 수업 시간, 비용 등을 고려했을 때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결국 생활체육회는 국민생활체육회 방침과 이에 대한 지원 문제로 에어로빅 대신 어르신 건강교실을 선택한 셈이다. 사실 생활체육회 입장에서는 생활체육 강좌를 무료로 진행하는 만큼 국민생활체육회 지원이 중요하다.
국민생활체육회에서 어르신 건강교실을 올해 중점사업으로 정하고 이에 대해 지원키로 결정한 만큼 양산시 생활체육회도 이런 사업 중심으로 운영이 불가피한 것이다.
하지만 지원금만을 이유로 수년간 진행해 온 강좌를 일방적으로 폐지한다는 것은 시민 건강교실 본래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생활체육회는 “기존 에어로빅 강좌 이용자들이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 중”이라며 “원래 어르신 건강교실에는 연령제한이 있는데 정원 미달일 경우에는 일반인(에어로빅 교실 수강생)도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