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나게 왜곡ㆍ확대됐다”, “정부를 믿어야 한다”
양산지역에서도 고조되고 있는 고리원전 1호기 폐쇄 여론과 관련, 그동안 별다른 입장을 보이지 않던 나동연 시장이 읍면동 순회간담회를 통해 고리원전 1호기 수명을 10년 더 연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작심한 듯 쏟아냈다. 그 과정에서 “정치적 의도에 따른 혹세무민”, “정치권이 정신 차려야” 등 다소 강한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나 시장은 “원전 돔 하나 만드는데 5조원이 들어간다. 고리원전 1호기는 1976년 건설해 30년을 사용하기로 했다가 2017년까지 10년을 더 사용하기로 연장했다.
이후 아직 더 쓸 수 있다고 판단해 10년을 더 연장하려는 것”이라며 “1%라도 안전이 담보되지 않으면 당연히 폐기해야 하지만 5조원이나 되는 돔을 수리해서 잘 쓸 수 있다면 그렇게 해야 하지 않겠나”고 말했다.
나 시장은 또 “대한민국 정부가 원전을 그렇게 허술하게 관리하지 않는다. 국민 입장에서 정부를 믿어야 한다”면서 “한수원에서 비리 사건이 터지면서 마치 원전에 무슨 일이 생길 것처럼 확대됐고, 후쿠시마와 체르노빌을 거론하면서 엄청나게 왜곡되고 침소봉대됐다”고 강조했다.
나 시장은 “(고리원전 1호기 위험성이) 환경론자나 일부 시민운동가에 의해 아주 왜곡되면서 정치권과 연계됐고, 표를 의식한 정치인들이 이들과 함께 호떡집에 불난 것처럼 호들갑을 떨고 있다”며 “정치적으로 확대되면서 정부를 흠집 내려는 부분도 있다. 여기에 우리 시민이 혹세무민 되는 경우가 많다. 정치인들도 정신 차려야 한다”고 말했다.
나 시장은 “안전한 대한민국이 되기 위해 모두 힘을 모아야지 이렇게 정치적으로 가서는 안 된다”면서 “고리원전 1호기 문제는 사실상 지방자치단체에서 풀 수 있는 영역이 아닌 만큼 (간담회에 참석한) 지도자 여러분들이 냉정하게 판단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