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1999년 내과 전문의 자격 취득 후 군의관을 거쳐 곧바로 지금 병원을 개원했다. 자신의 첫 병원 문을 연 곳이 양산인 셈이다. 결혼 6년 만의 일이었다.
“병원 자리를 알아보려 여러 곳을 둘러봤는데 북정에 온 순간 그냥 ‘아, 이곳이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신을 믿지는 않지만 사학을 전공한 남동생 조언도 한 몫 했죠. 북정이 풍수 지리적으로도 아주 좋은 곳이라더군요. 그렇게 문을 열어 지금까지 13년 동안 이곳에서 열심히 진료하고 있습니다”
김 원장이 본지 구독자가 된 건 지난 2007년부터다. 김명관 발행인이 환자로 병원을 찾은 게 인연이 됐다.
“당시 사장님(김명관 발행인)께서 환자로 오셨다가 신문에 칼럼을 부탁하셔서 처음 알게 됐죠. 그 작은 만남이 지금까지 이어지며 서로 아끼는 사이로 발전하게 된 것 같아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첫 인연을 시작한 날로부터 8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30대였던 김 원장은 이제 40대 중반이 됐고 본지도 창간 12주년을 향해 달리고 있다. 강산이 변할 만큼 시간이 흐른 지금 <양산시민신문>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창간 당시는 신문이라기보다 소식지 같은 느낌이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다양한 종류의 기사가 실리고 있어요. 내용이 예전보다 알차진 것 같아 독자의 한사람으로서, 양산시 구성원의 한사람으로서 감사드립니다”
지역 다양한 인물 소개 기사를 접하며 그들의 좋은 점을 본받아 나름 열심히 봉사하며 ‘참된 의료’를 실천할 수 있어서 기쁘다는 김 원장. 다양해진 양산지역 소식이 진료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했다.
미신은 믿지 않지만 풍수지리는 좋아하는(?) 김 원장은 취미로 탁구와 ‘탐조’를 즐긴다. ‘탐조’(探鳥)란 ‘조류(鳥類)의 생태, 서식지 따위를 관찰하고 탐색하는 것’을 말한다.
관찰이란 게 끈기와 집중, 그리고 분석력을 요구한다. 그래서 김 원장이라면 기사를 집중해서 읽고 내용을 분석할 것 같아 부탁했다.
“지역 신문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조언 한마디를 부탁드립니다”
김 원장은 간단하게 대답했다.
“지금처럼만 해 주세요”
김 원장은 “언론에 관해 사실 문외한”이라며 “지금처럼만 하면 좋은 신문으로 오랫동안 지역민 곁에서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나아가 “나쁜 점은 눈 씻고 찾아보아도 안 보이는 신문”이라고 덧붙여 기자를 낯 뜨겁게 만들었다.
비록 언론에는 문외한일지 모르지만 김 원장은 양산지역과 아무런 인연이 없던 자신이 이렇게 뿌리내리고 살 수 있는 것이 지역민의 애정 덕분이듯, 본지 역시 독자의 응원을 받아 더 좋은 신문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병원을 찾는 어르신들이 하루도 빠짐없이 정성이 듬뿍 담긴 선물을 갖고 오십니다. 오늘 제 점심도 어르신께서 갖다 주신 떡과 고구마죠. 이 떡과 고구마가 어르신들을 위해 더 열심히 진료하고 노력하게 만듭니다. <양산시민신문>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지역 독자들 응원을 받아 더 좋은 신문을 만들어줬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양산시민신문>에 우리가 더 많이 감사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뛰어 주세요. 저도 할아버지 할머니들께서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실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