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꽁꽁 얼어붙었던 나뭇가지에도 생명의 기운이 꿈틀거린다. 머지않아 개나리가 노란 꽃망울을 새초롬히 내밀 것 같은 ‘꽃 피는 3월’. 원동면 일대가 연이은 축제로 봄의 시작을 알린다.
이달 28일부터 내달 1일까지
배내골 고로쇠축제
![]() |
ⓒ |
뼈에 이롭다는 뜻의 ‘골리수’(骨利樹)에서 유래됐다는 고로쇠. 한방에서는 약수라 부르며 위장, 폐, 신경통, 관절염 환자들에게 음복을 권한다. 또한 칼슘과 칼륨, 망간, 마그네슘, 철 등 다양한 영양분이 풍부하게 포함돼 있다.
일반 마시는 물과 비교해도 칼슘은 40배, 마그네슘은 30배나 많고, 황산과 염소, 당분 등 10여종의 미네랄도 약 30배나 많이 함유하고 있다. 배내골 고로쇠 수액은 매년 1월 중순부터 3월 말까지 채취한다. 영남알프스라 부르는 배내골 청정 자연의 기운을 듬뿍 담아 고로쇠 가운데서도 최고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 |
행사장에는 고로쇠 수액 외에도 사과, 새송이 버섯, 잎새 버섯, 미나리, 딸기 등 원동지역 특산물 판매장도 마련된다.
김동목 배내골주민자치위원장은 “영남 알프스로 불리는 청정 자연 배내골에서 채취한 고로쇠의 우수한 효능을 알리고 정겨운 인심도 넉넉히 가져갈 수 있는 축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내달 1일부터 31일까지
원동 미나리 축제
![]() |
ⓒ |
양산시농업기술센터(소장 이갑수)가 지역특화작목으로 육성하는 원동미나리는 원동면 함포마을 일대 면적 4.7ha에 시설하우스, 관정 등 생태농업 형태로 재배 중이다.
원동 미나리는 수자원이 풍부한 지역 특성을 이용해 밤에는 물을 대고, 낮에는 물을 빼는 방식으로 재배한다. 이런 재배 방식은 물 미나리보다 신선도가 오래 지속되고 먹기 편하다는 평가다. 향과 식감이 뛰어나며,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 ‘청정미나리’로 이미 전국에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동의보감에 ‘갈증을 풀고 머리를 맑게 해주며 주독을 풀어준다’고 기록돼 있는 미나리는 비타민과 섬유질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물이다. 어른들 숙취해소에 좋고 아이들 머리를 맑게 해 공부에도 도움이 된다.
![]() |
ⓒ |
이 대표는 “올해 처음 열리는 원동미나리축제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안전한 축제장을 조성하고 다양한 홍보를 통해서 양산을 대표하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3월 21일부터 22일까지
원동매화축제
![]() |
ⓒ |
올해 9회째를 맞는 원동매화축제는 그동안 지역단위 축제로 개최되다 지난해부터 전국단위로 규모를 키워 부산과 울산 등 인근 대도시는 물론 서울, 경기 등 수도권 관광객들의 발걸음까지 사로잡아 이틀 동안 무려 30만명의 춘심(春心)을 달랬다.
주 행사장인 쌍포매실다목적 광장에서는 개막행사와 꽃길ㆍ산책로 소공연, 사생대회, 시낭송회, 가족사진대회 등 체험하고 즐길 거리가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원동미나리축제와 연계한 시식행사와 특산품 판매, 딸기따기 체험 등 먹을거리도 넉넉하게 준비해 몸과 마음 모두 충족시키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 |
양산시 문화관광과는 “원동매화축제가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생산되는 원동매실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양산이 문화관광도시로서의 이미지를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