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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고리 1호기 폐로 방침 가닥?..
사회

고리 1호기 폐로 방침 가닥?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입력 2015/03/03 09:33 수정 2015.03.03 09:31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폐로 시사 발언 관심

정부, 올해 상반기 공식 발표할 거란 예상도



고리원전 1호기 폐로를 시사하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발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달 25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부산시당ㆍ부산시 당정협의회에서 “고리 1호기에 대한 정부 입장을 파악해 보니, 부산시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갈 것 같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정부의 고리원전 1호기 폐로 방침은 이미 정해졌지만, 현재 진행 중인 월성 1호기 수명 연장 심사와 신규 원전 건설 입지 등에 영향을 미출 수 있어 발표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여권의 한 핵심 인사도 이날 “정부가 이르면 올 상반기 중에 고리 1호기 폐로를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리 1호기 폐로 문제는 부산시민뿐만 아니라 양산시민에게도 큰 관심거리다. 현재 설정을 추진 중인 방사선비상계획구역 20~30km 범위를 기준으로 하면 양산시 전역이 고리 1호기 영향권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1977년 완공돼 1978년 4월에 상업운전을 시작한 고리 1호기는 애초 설계수명 30년으로, 2007년 6월 수명 만료로 가동을 중단했으나, 2008년 1월 정부가 10년간 재가동을 승인해 다시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설계수명을 넘기고 설비가 노후화되면서 잦은 고장이 발생했지만 정부가 재가동을 10년 더 연장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환경단체 등에서는 폐로를 주장해 왔다. 더구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고리 1호기 폐로에 대한 일반 시민의 관심도 높아진 상황이다.

양산지역 환경ㆍ시민단체 역시 고리 1호기 폐로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지역 정치권에서도 고리 1호기 폐로를 촉구하고 있다.

특히 양산시의회(의장 한옥문)는 지난해 12월 <고리원전 1호기 폐쇄 촉구 대정부 건의안>을 채택하는 등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본지 557호, 2014년 12월 23일자>

한편, 정부가 고리 1호기 폐로를 공식 발표하면, 고리 1호기는 운영 허가 기간이 끝나는 오는 2017년 6월 가동이 중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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