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가 2013년 8월에 신청한 ‘도시철도 양산선 기본계획’을 국토교통부가 지난 10일 승인하고, 확정ㆍ고시했다.
도시철도 양산선 건설은 2010년 부산도시철도기본계획에 양산선(노포~북정)을 반영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예비타당성 조사와 설계자문위원회, 주민공청회 등을 거쳐 2013년 8월 국토교통부에 기본계획 승인을 신청했으며, 관련 부서와 전문기관 협의, 지난 연말 국가교통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양산시는 도시철도 양산선 기본계획 승인은 행정의 노력은 물론 정치권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 가능했다고 밝혔다.
양산시에 따르면 윤영석 국회의원(새누리)은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등 중앙부처와 전문기관 등에 양산선 건설 필요성을 적극 설명하고, 특히 기획재정부의 총사업비 조정에 큰 역할을 했다.
경남도 역시 양산선 기본계획 수립부터 승인 신청자료 작성, 관계기관 업무협의, 중앙부처 방문 등을 적극 지원했다. 특히, 홍준표 도지사는 사업비 중 양산시 부담분 25%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부산시도 도시철도 운영 적자로 재정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양산선 건설에 적극 참여해 기본계획의 승인에 힘을 보탰다.
나동연 시장은 “도시철도 양산선은 동면 사송보금자리주택사업 조기 착수와 원도심 활성화, 역세권 개발에 따른 지역발전 등 효과가 기대돼 교통편의 증진 이상의 큰 의미가 있다”며 “도시 위상을 한 단계 더 높이고 지역의 지도를 바꾸게 될 대역사인 만큼 사업이 계획된 일정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민자 방식과 달라” 재정부담 우려 불식ⓒ
도시철도 양산선은 부산 노포동~양산 동면 사송~남부동(양산시청)~종합운동장~신기동~북정동을 연결하는 총연장 12.5km 노선이다. 정거장은 7곳에 설치되며, 단선 경전철로 계획됐다. 차량은 부산도시철도 4호선에 운행 중인 차량과 동일한 고무차륜AGT 시스템으로 출ㆍ퇴근 시간대는 6분 간격, 이외에는 10분 간격으로 운행될 예정이다.
이용 승객 편의를 위해 노포동 1호선 종착역에서 환승하며, 양산역까지 운행 중인 2호선을 양산역에서 400m 정도 연장해 양산선 종합운동장역에 환승이 가능하도록 기본계획에 반영했다.
총사업비 5천558억원 가운데 국비 3천335억원을 제외한 지방비 2천223억원은 부산시가 부산구역 사업비를, 경남도가 양산시 부담분의 25%를, LH가 동면보금자리 주택사업부지에 포함되는 구간 사업비를 부담하게 된다. 따라서 양산시가 부담하는 사업비는 1천166억원 정도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전철 건설을 민자사업으로 추진하면서 MRG(최소운영수익보장) 방식을 도입한 부산김해경전철, 용인경전철, 의정부경전철과는 다른 방식이어서 향후 운행에 따른 양산시 재정부담은 거의 없을 전망이다.
양산시는 이달 중 양산시의회 의원협의회와 임시회 등을 통해 사업 전반에 대해 설명하고 부산교통공사와의 양산선 건설사업 위ㆍ수탁에 대한 의결 승인을 받아 4월 중 부산교통공사와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후 대형공사 입찰방법 심의를 거쳐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해 내년 상반기 중 설계가 마무리되면 국토교통부에 사업계획승인 절차를 거쳐 2016년 하반기 공사 착공해 2020년 6월 공사 준공하고 6개월간 시운전 후 2021년 1월 개통할 예정이다.
50만 도시 성장 위한 주요 인프라
도시철도 양산선 건설은 양산시가 올해 5대 역점과제의 하나로 선정할 만큼 공을 들이고 있다. 지역발전을 촉진할 주요 기반시설로 양산시가 앞으로 인구 50만 도시로 성장ㆍ발전해 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부산도시철도 1호선과 2호선을 연결해 부산과 양산을 오가는 시민에게 훨씬 다양하고 편리한 교통 편의를 제공해 신도시 주택조성 사업 활성화 효과는 물론 근로자 출ㆍ퇴근이 더욱 편리해져 산업단지 조성과 기업 유치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LH가 2007년 사업을 추진한 이후 중단돼 답보상태에 있는 동면 사송보금자리주택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등 교통편의 증진, 지역개발과 인구유입, 기업투자 등에 유리한 입지조건을 갖춤으로써 동남권 중심도시로 지속적 성장을 해나가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