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발전연구원(이하 경발연)이 장기적 관점에서 낙동강을 대체할 안전한 상수원 확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발연 영남권수자원정책연구회(이하 수자원연구회)는 지난 9일 환경부 물환경정보시스템 자료와 국내ㆍ외 수질오염 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낙동강은 하천 유량의 계절적 변화에 따른 하수처리장 방류수 비율이 높고 수질오염사고에 매우 취약해 장기적으로 안전한 대체상수원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양산시에서는 웅상지역 4개동과 일부 산업단지가 낙동강 물을 식수와 공업용수로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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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철 낙동강 녹조가 확산되면 양산시가 취수구 주변에 설치하는 조류방지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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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연구회는 지난 5년간 환경부 자료를 바탕으로 낙동강 수질이 평균 2등급을 유지하고 있으나 1~3월 갈수기에는 3등급으로 악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영남권 4개 광역시ㆍ도 공공하수처리시설에서 낙동강으로 방류되는 하수가 매년 증가추세에 있어 낙동강을 식수로 사용하는 경남ㆍ부산ㆍ울산 지역 주민의 안전한 생활용수 공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수자원연구회는 “낙동강은 취수 중단 조치가 내려질 정도의 크고 작은 수질오염사고가 자주 발생했으며 갈수기 하수처리수에 의해 취수원 수질이 악화될 수 있다”며 “영남권 주민에게 공급할 충분한 수자원을 확보하고 도민 건강을 위해 수질오염사고 영향이 적은 양질의 안전한 대체상수원 확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발연은 지난해에도 ‘경남 식수 취수 현황’이란 보고서를 통해 대체수자원 개발을 주장한 바 있다.
당시 경발연은 “양산ㆍ창원ㆍ김해ㆍ함안 등 154만명 이상의 도민이 댐보다 수질이 나쁜 낙동강을 취수원으로 사용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체수자원 개발이 절실한 실정”이라며 “낙동강을 취수원으로 사용하고 있는 다른 지역주민과도 지역 간 상생과 화합 측면에서 물을 나눠 먹는 정책을 모색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