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우회전 신호등이라도 설치해 달라”
상북면 효충마을입구 삼거리(소토삼거리) 인근 육교가 철거되면서 건널목 이용자들이 늘어 교통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다. 특히 해당 지역은 대형 화물차량 운행이 잦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해당 지역은 평소에도 산막산단과 어곡산단 진ㆍ출입 차량통행이 잦은 곳이다. 특히 화물을 실어 나르는 대형 트럭이 많아 사고가 심심찮게 발생하는 구간이다.
최근 이곳에 산막산단 진입로 공사가 시작되면서 육교가 철거됐다. 이로 인해 인근 주민은 버스를 타거나 은행 볼 일을 보기 위해서는 건널목을 건너야 한다. 문제는 이 건널목이 우회전 차량으로 보행자 안전을 담보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T자형 삼거리인 해당 지역에는 현재 건널목 두 개가 있다. 새진흥 아파트 주민은 은행이 위치한 건너편으로 가야 할 경우 두 개의 건널목을 지나야 한다.
그런데 이곳은 건널목을 지나 우회전하는 차량 때문에 보행 자체가 상당히 위험하다. 특히 운전석이 높은 차량이나 무거운 짐을 실어 제동이 잘 안 되는 차량 통행이 잦아 더 위험하다. 우회전 차량 운전자 입장에서도 건널목 신호등이 보이지 않으니 보행자 발견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 상북면 효충마을입구 삼거리(소토삼거리) 건널목 이용자들은 우회전하는 차량에 의한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사진은 한 보행자가 우회전 차량을 피해 건널목을 건너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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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건널목 가운데서도 어곡터널로를 건너는 건널목은 더 위험하다. 효충교에서 나와 우회전하는 차량은 물론 석계방향에서 효충교로 들어가는 우회전 차량까지 두 곳에서 우회전하려는 차량이 겹치기 때문이다.
이처럼 보행위험이 커지자 주민들은 안전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박아무개(48) 씨는 “마을 주민이라면 한 번쯤은 사고 위험을 겪어봤을 정도로 이곳은 보행자들에게 위험한 곳”이라며 “우회전 차량을 위한 우회전 신호등이라도 설치해주면 이 정도로 위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산시도 이러한 위험에 대해 공감했다. 다만 차량 소통 문제가 걸린 부분이라 우회전 신호등 등 시설 개선 문제는 현장 확인 후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양산시는 “대형 차량이 자주 통행하는 만큼 보행자 위험이 큰 곳이라는 점은 공감한다”면서도 “문제는 차량이 제때에 빠져나가지 않으면 극심한 혼잡을 보일 수밖에 없는 곳이라 고민이 많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양산시는 “비록 보행자가 많은 곳은 아니지만 그래도 안전 문제와 직결된 만큼 양산경찰서 교통 담당자와 함께 현장 확인을 거쳐 (우회전 신호등 등) 필요한 시설 설치를 검토해 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