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까지 안정적 상승… 2017년부터는 ‘주춤’할 것”
2020년 이후 지역발전 청사진 따라 하락 혹은 상승
정부가 부동산 경기부양을 위해 자금 보따리를 풀었다. 무주택자 주택구매자금 지원을 늘리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주택청약 가산점 적용 축소에 이어 최근에는 1, 2차 각 20조원씩 모두 40조원의 안심전환대출금을 시장에 풀었다.
정부의 이러한 부동산 정책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동산 경기는 분명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 경남지역 역시 아파트값이 1~2천만원 정도 상승했다는 게 부동산 중개업계의 공통된 목소리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서는 ‘빚을 내서라도 아파트를 사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지하철 1호선 연장개통으로 “양산 아파트 더 오를 것”
양산지역도 마찬가지다. 전기주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양산지회장(오공부동산)은 “정부의 부동산 경기부양 정책과 함께 PK(부산ㆍ경남)지역 아파트 시세가 2천만원가량 올랐고 양산 역시 이미 그 정도 오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양산지역은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 터라 앞으로도 1~2천만원가량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부정책과 더불어 양산지역 부동산 경기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지하철 1호선 연장 결정이다. 때문에 인근 도시 대비 추가 인상될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 아파트는 물론 지하철 1호선 시청역이 들어서는 남부동 일대에는 벌써 일반 부동산 호가가 두 배 이상 올랐다. 물론 아직 실거래가로 이어지진 않고 있지만 결국 공사가 시작되면 현재 호가 이상 가격으로 거래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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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지회장은 “내년에 지하철 공사를 시작하면서 연말까지는 분명히 상승세를 탈 것”이라며 “그 이후에는 한계효용에 부딪혀 개통 전까지, 그러니까 2020년 말까지 가격 휴식기를 겪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하철 공사와 더불어 현재 물금지역 공급 예정인 1만3천세대가 내년부터 2017년까지 몰려있어 이후에는 공급과잉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결국 2017년 이후부터는 미분양이 쌓이면서 부동산 경기는 살짝 주춤하게 될 것이라는 게 전 지회장의 설명이다.
끝나버린 전세 시대, 이제는 반전세ㆍ월세 받아들여야
최근 부동산 매매보다 더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전세대란은 어떨까? 양산지역도 전세대란을 피해가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저금리 시대에 전세의 월세 전환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 시대의 흐름이기 때문이다. 특히 양산지역은 주변 부산, 김해, 울산 등에서 유입되는 인구가 많은 만큼 전셋집은 최소 6개월 이전부터 알아봐야 한다고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입을 모은다.
전 지회장은 “흐름 자체가 전세에서 월세로 바뀌는 상황이고, 특히 지역 내 전세수요도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주변 지역 유입 인구까지 겹쳐 양산도 전세난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지회장은 “우리 부동산 경제가 일본과 같이 장기불황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주택 구입을 계획하고 있다면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결국 정부 부동산 경기부양 정책과 함께 지하철 1호선 연장개통, 신도시 3단계 마무리 등 양산지역 부동산은 최소한 내년까지는 ‘불패’ 역사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