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경찰서가 경남과 부산 일대를 돌며 병원과 식당만 노려 금품을 훔쳐온 절도 용의자 정아무개(41, 무직)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형사3팀은 지난 19일 오후 9시께 병원 침입절도 사건을 수사하던 중 병원 6층 복도에 서성이는 피의자를 검문해 검거했다. 용의자 정 씨는 강화유리로 된 병원과 식당 출입문을 새총으로 쉽게 파손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새총을 사들여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경남과 부산 일대 병원 18곳, 식당 15곳에 침입해 모두 1천3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
배광호 경위를 포함한 양산경찰서 형사3팀은 지역 내 병원과 식당에서 출입문을 파손시키고 침입해 금품을 훔쳐갔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나섰다. 형사3팀은 범행현장 CCTV를 정밀 분석하고 용의자 수배 전단을 작성 배포하며 잠복수사를 이어나갔다.
그러다 지난 19일 중부동 한 병원 6층 복도에서 두리번거리며 서 있던 피의자를 검문해 가방에서 새총과 드라이브, 손전등, 장갑 등을 발견해 검거했다. 수사 과정에서 용의자 정 씨는 범행 일체를 자백했고 지난 21일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양산경찰서는 현재 여죄를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