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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지역산업과 디자인 접목한 융합연구 집중 수행”..
사회

“지역산업과 디자인 접목한 융합연구 집중 수행”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입력 2015/04/28 10:02 수정 2015.04.28 09:59
양산미래디자인융합센터 박한출 초대 센터장을 만나다




한국디자인진흥원 부속 양산미래디자인융합센터가 지난 2월 10일 문을 열었다. 동남권 K-Design(한국 디자인) 전초기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양산미래디자인융합센터는 앞으로 경남ㆍ부산ㆍ울산지역 중소기업 디자인 개발 지원과 함께 수용자 관점에서 다양한 디자인산업 분야 지원과 정책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갓 돛을 올린 양산미래디자인융합센터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박한출 초대 센터장(47)을 만나 앞으로 센터가 나아갈 방향과 양산지역에 미칠 파급효과 그리고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디자인산업의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는 양산미래디자인융합센터 초대 센터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소감은?

디자인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해 정부 차원의 본격적인 디자인 연구지원을 위한 미래디자인융합센터가 이곳 양산에 문을 열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특히, 양산은 부산, 울산 등과 인접한 사통팔달 교통 요충지로 입지조건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산업발전 잠재력과 미래 성장 가능성이 충분한 매력적인 곳이다.

이런 관점에서 미래디자인융합센터는 학제적(둘 이상 전문 분야에 걸친 학문상 영역과 그와 같은 영역 연구에 관한 것) 융합연구를 통해 우리나라를 창조경제 강국으로 선도하는 일을 수행할 것이며, 지역 내 주요 전략산업과도 연계해 동남권 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다.

21세기 미래연구의 특징은 다양한 요소를 꿰뚫는 융합과 통섭이다. 그리고 디자인은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융합 키워드라 할 수 있다. 그동안 디자인이 형태와 모양을 바꾸는 스타일링 위주였다면 이제 상상력, 창조성과 함께 인간의 삶과 라이프 스타일을 변화시키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기술이 최첨단을 향해 갈수록 디자인적 사고를 활용해 사용자의 숨겨진 욕구와 감성을 충족시키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것이 관건이다.

따라서 이러한 디자인을 접목한 융합연구를 집중 수행하게 될 미래디자인융합센터가 양산에 개관하는 것은 상당히 의미 있는 일이다.

▶최근 신성장동력으로 디자인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왜 ‘디자인’인가?

현재 우리나라는 1996년 OECD 가입 이후 선진국 문턱에서 중진국 함정을 못 벗어난 상태로, 국내 기업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소기업 경쟁력 향상과 신성장동력 마련이 시급하다. 디자인 투자는 일반 R&D에 비해 3배 수준의 매출 증대효과가 있고 자동차, 반도체보다도 약 2배의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디자인은 중소중견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필수요소, 지속성장이 가능한 지식 서비스산업으로 앞으로 우리나라 신성장동력으로 큰 가치를 발휘하게 될 것이다. 실제 영국 디자인 투자기업 450개 대상 조사 결과 디자인 본격 지원 후 3년 내 기업 이미지는 91%, 제품품질은 90%가량 향상됐다.

혁신으로서의 디자인, 즉 디자인을 통한 경영혁신을 내세운 기업들은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높은 경영성과를 달성했다. 애플의 2012년 1분기 경영실적은 매출 392억달러, 순익 11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각 59%, 94% 증가했다.

삼성의 2012년 1분기 경영실적은 매출 45조2천700억원, 영업이익 5조8천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 22%, 98% 늘었다. 영국의 경우 디자인 역량이 높은 기업들(British Airways, Tesco, Unilever 등)의 주가지수가 FTSE 100대 기업 대비 약 200% 초과 달성하기도 했다.

▶양산미래디자인융합센터가 추진할 사업에 대해 설명해 달라.

미래디자인융합센터는 미래기반 확충, 중소기업 혁신, 지역경제 활성화, 공공서비스 혁신을 4대 핵심가치로 한다. 이를 위해 공급자 관점이 아닌 사용자 중심 현장분석과 연구, 인접분야와 지역 연구기관과의 개방적 협업과 자원 공유, 디자인산업 분야의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정책연구를 추진할 것이다.

디자인을 통한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위해 K-Design(한국 디자인)과 미래 디자인산업 연구를 중점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미래 디자인산업 연구와 관련한 상당 부문은 다른 산업과의 디자인 융합에 대한 연구가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되므로 앞으로 디자인 융합과 관련한 다양한 정책과 제도 등이 쏟아져 나올 것이다.

↑↑ 박한출 센터장


이와 함께 제품개발 과정에서 중소기업이 수행하기 힘든 디자인 연구와 함께 디자인경영과 융합 노하우가 부족한 중소기업 혁신을 위한 연구ㆍ지원 등을 하게 된다. 그동안 삼성, LG 등 자체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은 대부분 디자인 관련 자체 연구실과 연구 인력을 갖지 못해 체계적인 디자인 연구개발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또한 현장 중심 디자인 리서치, 새로운 디자인 시장 트렌드 연구를 비롯해 고령화, 교육, 사회치안, 병영문화 개선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서비스디자인 등을 연구하고 실제 활용 가능한 디자인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다.

연구인력은 디자인과 공학 등 해당 전문가 약 30명 내외로 구성하고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운영으로 연구 성과를 극대화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국내 공공기관 최초로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개방형 융합 연구조직으로 운영하는데, 이는 전문가 중심 연구조직으로 과제성격에 따라 연구TF팀을 조직해 복수과제에 참여하는 방식을 말한다.

▶양산미래디자인융합센터에 대한 지역민 기대가 크다. 지역산업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것인데, 구체적으로 지역산업에 어떤 파급효과가 미칠 것으로 예상하는가?

양산은 부산ㆍ울산과 인접한 사통팔달 교통 요충지로 입지조건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산업발전의 잠재력과 미래 성장 가능성이 충분한 매력적인 곳이다. 우리나라는 과학기술과 산업 관련 연구센터는 있지만 정부 차원의 미래 디자인 연구와 전략을 위한 연구센터가 들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소기업 지원은 물론 산업과 디자인을 접목한 융합연구를 집중 수행하게 될 미래디자인융합센터 서비스 방향은 공급자 관점이 아닌 사용자 중심 현장분석과 연구, 인접 분야와 지역 연구기관과의 개방적 협업과 자원 공유, 디자인산업 분야의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정책연구에 중점을 두게 될 것이다.

디자인 융합 정책과 제도, 연구개발도 중요하지만 특히 중소기업을 위한 다양한 지원업무에 높은 비중을 두고 있다. 제품개발 과정에서 중소기업이 수행하기 힘든 디자인연구와 함께 디자인경영과 융합 노하우가 부족한 중소기업의 혁신을 위한 연구ㆍ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더불어 현장 중심 디자인 리서치, 새로운 디자인 시장 트렌드 연구를 비롯해 고령화, 교육, 사회치안, 병영문화 개선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서비스디자인 등을 연구하고 실제 활용 가능한 디자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도 미래디자인융합센터의 운영계획 중 하나다.

센터가 창원산업단지와 함께 추진 중인 ‘서비스디자인기반구축사업’은 대표적인 지역 협업 프로젝트다. 사용자 편의성 등을 고려한 디자인을 뜻하는 서비스디자인은 공공장소에 있는 장비와 장치 등을 더욱 합리적으로 꾸미는 공공디자인 분야 핫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센터는 또 중소기업 지원에도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대기업에 비해 디자인 연구와 디자인 경영, 융합 노하우가 부족한 중소기업 혁신을 위해 적극 지원에 나설 것이다. 포스텍 등과 함께 추진할 ‘휴먼코리아’ 사업은 그 결정체가 될 전망이다. 휴먼코리아는 사용자가 물건을 사용하며 느끼는 착용감 등 감성을 수치화한 것으로 가구와 안경, 가방, 주얼리 등 생활산업에 주력하는 중소기업에 특히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양산미래디자인융합센터로 인해 산업분야에 큰 도움이 되리라 예상된다. 하지만 산업적인 부분 외에도 ‘전시 공간’이라는 점에서 또 다른 역할도 기대된다. 실제 양산시는 미래디자인융합센터를 중심으로 인근을 디자인공원으로 개발해 양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디자인 연구ㆍ개발 외에 양산미래디자인융합센터가 시민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설명해 달라. 

미래디자인융합센터는 궁극적으로 국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우리 센터가 양산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양산시민에게 더욱 많은 서비스와 정보를 제공하고, 풍성한 볼거리를 만드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본다.

이를 위한 시설들이 센터에는 많이 있다. 세미나와 포럼 등을 개최할 수 있는 컨벤션홀, 각양각색 전시와 행사를 할 수 있는 기획전시장, 한국의 우수한 제품을 한 번에 보고 살 수 있는 상설전시장, 연구 과정을 경험할 수 있는 디자인장비실, 편안한 안식처와 교류의 장이 될 수 있는 카페테리아 등이 대표적 시설이며, 이러한 시설을 양산시민이 언제나 활용할 수 있도록 상시 개방할 것이다.

우리 센터가 양산시민의 편안하고 유익한 안식처가 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니 양산시민도 부디 센터를 내 집과 같이 방문해 정보 습득과 교류의 장으로 활용할 것을 부탁한다. 또한 양산시민 의견을 계속해서 듣고 반영하도록 노력할 것이니, 센터와 양산의 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고견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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