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남도민체육대회(이하 도민체전)가 양산시에서 열린다. 경남도체육회는 지난달 27일 창원시에서 열린 제54회 도민체전이 끝난 직후 양산시를 2016년 제55회 도민체전 개최지로 최종 결정하고 대회기를 양산시에 인계했다. 이로써 양산시는 지난 2003년, 2010년에 이어 세 번째로 도민체전을 개최하게 됐다.
양산시는 그동안 대회 개최를 위해 각 시ㆍ군에 대회 유치 의사를 꾸준히 밝혀왔다. 그 결과 양산시가 내년 대회 유치를 단독으로 신청하게 됐고 지난달 최종 개최가 확정된 것이다.
양산시는 남은 기간 동안 종합운동장과 보조경기장 등 지역 내 경기시설에 대한 보수공사를 할 예정이다.
정상열 양산시체육회 사무국장은 “최근 대회를 치른 창원, 김해 등과 비교해 우리지역은 경기장 시설 보수할 곳이 많다”며 “하반기에 대회 운영본부(TF팀)를 구성해서 준비를 시작할 예정인데 문제는 예산”이라고 말했다.
정 사무국장은 “시설 보수 등에 보통 50억원 정도가 드는데 경남도 당초예산으로 하면 집행을 내년에 하게 돼 늦다”며 “그래서 올해 추경에 일부 예산이라도 편성해 급한 곳부터 보수를 시작할 수 있도록 경남도에 요청해 놓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대회 목표 성적은 3위다. 참고로 역대 양산시 최고 성적은 4위이며, 이번 창원 대회에서는 5위에 그쳤다. 양산시는 도시 규모나 인구수만 놓고 보면 최소 4위 이상 성적을 거둬야 하지만 사실 쉽지 않다. 3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진주시와 사천시를 이겨야 하는데 특히 기초 체육이 잘 뒷받침돼 있는 진주시는 쉽지 않은 상대다.
정 사무국장은 “내년 대회에는 개최지로서 시드배정 등에 약간 유리한 점이 있으니 목표를 좀 높게 잡았다”며 “내년에는 진주시와 사천시를 누르고 꼭 시상대에 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